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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순 신한은행장, 사외이사 설득 위해 도쿄行

이백순 신한은행장, 사외이사 설득 위해 도쿄行

입력 2010-09-06 00:00
업데이트 2010-09-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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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6일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을 설득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 행장의 방일 성과에 따라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 해임을 논의할 이사회의 개최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이날 일본 도쿄로 가서 사외이사 2명 등 주요 주주들을 만날 예정이다.재일교포 사외이사는 도쿄에 2명,오사카와 나고야에 각각 1명씩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은 사외이사와 주주들을 만나 신상훈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배경을 설명하고 신 사장 해임을 위한 이사회 참석 등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앞서 지난 3일 오사카 등을 방문해 재일교포 사외이사와 주주들을 만나 협조를 구했지만,반응이 냉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재일교포 주주들은 최고경영진 간 다툼으로 조직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오사카 주주 10여명은 이날 저녁 신 사장 해임 안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며 결의문을 전달하기 위해 한국 방문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측은 이 행장이 도쿄지점장 출신인 만큼 도쿄 지역 주주들의 반응이 상대적으로 우호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내 은행 관계자는 “도쿄 주주들도 본인 소명이나 설명 한 번 없이 진행한 것에 대해 언짢아하고 있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더 강경해지는 분위기여서 이 행장이 사외이사들을 만나러 갔다”고 말했다.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과 신 사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본사에 정상 출근해 집무를 보고 있다.

 신한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3일과 4일 각각 신 사장과 이 행장을 만난 데 이어 이날 라 회장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김국환 노조위원장은 “신 사장은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반면 이 행장은 고소에 대해 경영자의 권리를 인정해줘야 한다고 했다”며 “라 회장을 면담한 뒤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며,해임이 아닌 직무정지 등 대안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 관계자들은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금융회사 최고 경영진의 배임,횡령 혐의가 은행 내부에서 정식으로 제기된 만큼 내부 세력 다툼 여부와는 별개로 사법당국의 엄정한 조사가 이뤄져 사실관계가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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