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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상화 실무TF가 술렁이는 신한 잡을까

경영정상화 실무TF가 술렁이는 신한 잡을까

입력 2010-09-18 00:00
업데이트 2010-09-1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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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금융청 현지법인 수사… 노조 “3인 퇴진”에 하마평도

신한금융지주가 조직 안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17일 경영정상화 실무작업반(TF)을 구성하고 첫 모임을 가졌다. 임보혁 신한은행 전략지원부장을 반장으로 카드·보험 등 각 계열사 과·차장급 14명으로 구성됐다. 15일 만들어진 그룹 영업 정상화를 위한 임원 모임 아래 있는 실무자 모임이다.

TF는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의 직무정지와 관련된 조직 내 갈등을 봉합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고취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그 일환으로 신한은행 임원들은 이날부터 영업점을 방문해 직원들을 독려하기로 했다. TF는 또 고객과 주주들에 대한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이날 15개 종합일간지·경제지 1면에 일제히 대고객 사과문을 실었다. 사과문에서 라응찬 회장은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고객 여러분께 용서를 구한다.”면서 “앞으로 금융회사 본연의 원칙이 예외 없이 지켜지도록 해 고객 여러분의 믿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려는 신한금융의 노력과는 별개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일본 금융청이 신한은행의 일본 현지법인인 일본 신한은행(SBJ)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검사는 2~3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SBJ가 문을 연 뒤 처음으로 받는 검사다.

신한은행 측은 “10여개 다른 은행과 함께 받는 정기검사”라며 지나친 의미부여를 경계하고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일본 금융청이 신한금융 사태를 염두에 두고 SBJ를 점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신한금융 사태에 따라 SBJ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SBJ가 모회사인 신한은행으로 자금을 보내는 방식 등이 검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노조가 ‘라·신·이 3인 동반 퇴진’을 주장했다. 노조는 1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가 수습되면 당사자들 모두는 검찰 수사결과와 관계없이 조직과 후배를 위한다는 심정으로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두 피고소인 신분인 ‘신한 3인방’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다양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당장 신한금융 사태 직후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동지상고 출신인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3인이 동반퇴진하면 관(官) 출신 인사가 온다는 시나리오도 돌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0-09-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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