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현대건설 인수 현대車·현대컨소시엄 압축

현대건설 인수 현대車·현대컨소시엄 압축

입력 2010-10-02 00:00
업데이트 2010-10-02 00: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연말까지 우선협상자 선정

현대건설 인수전이 막판 해외 자본들의 대거 참여가 점쳐지다 결국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그룹 컨소시엄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이미지 확대
현대건설 채권단은 1일 마감된 현대건설 인수의향서(LOI) 제출에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 컨소시엄만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일찌감치 접수를 마친 현대차그룹은 4조 5000억원대의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단독 인수에 나섰다. 반면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공언했던 현대그룹은 독일의 첨단 엔지니어링 기업인 ‘M+W그룹’과 손잡고 마감 직전에 서울 태평로1가의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에 LOI를 제출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자금부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컨소시엄을 이뤄) 함께 뛰어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1912년 창립된 M+W그룹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건설기업이다. 첨단전자산업, 생명과학, 태양광발전, 화학, 정보기술(IT) 등 사업영역이 방대하고, 반도체 공장 200여곳과 다수의 연구·개발(R&D)센터, 태양광 발전소 등을 건설했다. 현대그룹은 M+W그룹과 손잡고 현대건설이 취약한 부가가치형 엔지니어링 산업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인수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재계 순위 8위인 알자히드 그룹 등 외국계 자본의 단독 참여가 점쳐졌지만 무산됐다. 알자히드 그룹은 현대그룹과 컨소시엄 구성을 계획하다가 올 7월부터 국내 로펌 및 투자자문사와 독자 인수를 추진해왔다.

한편 채권단은 다음달 12일 본계약 입찰을 위한 추가 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다. 현대건설과 인연이 깊은 양대 그룹으로 인수전 참여자가 압축되면서 현대건설 인수가는 3조 6000억~4조원대에서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막판에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8.3%를 놓고 양 그룹이 물밑협상을 할 것이란 시나리오도 설득력을 얻게 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0-10-02 22면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