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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은 정책조율·CEO는 민간투자… ‘투톱시스템’ 구축

정상은 정책조율·CEO는 민간투자… ‘투톱시스템’ 구축

입력 2010-10-20 00:00
업데이트 2010-10-2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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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비즈니스 서밋 정례화 의미

G20 비즈니스 서밋의 정례화는 향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각국의 민간투자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겠다는 의미가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은 막대한 재정을 퍼부어 간신히 경기회복의 문턱까지 왔지만 재정적자라는 새로운 장애물에 걸려 있는 상황이다. G20 정상회의가 세계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춰 경제정책들을 조율하면서 한편에서는 글로벌 CEO들의 적극적인 실제적 역할을 주문하는 쌍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포석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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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커처로 본 G20 정상… “새달에 만나요”
캐리커처로 본 G20 정상… “새달에 만나요” 다음 달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 정상들의 친근한 모습을 담은 캐리커처가 공개됐다. 조원행 목원대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그린 이 작품은 3개월에 걸쳐 완성됐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명박 대통령,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만모한 싱 인도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상임의장,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압둘라 귈 터키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 간 나오토 일본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서울 5차회의서 첫 시도

과거 G7 정상회의에서 비즈니스 서밋이 열렸지만 2008년 11월 워싱턴 G20 정상회의 이후 네 차례의 정상회의에서 비즈니스 서밋은 열리지 못했다.

우리가 서울 5차 회의에서 처음으로 비즈니스 서밋을 시도하면서 각국 정상들의 많은 호응과 지지를 얻었다고 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처음 시도한 비즈니스 서밋이 앞으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됐고 내년 주최국인 프랑스가 이를 제도화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정례화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의미에서 서울 비즈니스 서밋이 향후 모델이 될 전망이다.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장인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서울 서밋에서는 세계 실물경제를 주도하는 업종별·국가별 대표 CEO들이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라운드 테이블에서 주요 경제사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상당한 고급 정보들이 오가는 실질적이고 실효성 있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회의의 경우 조직위는 포천지 선정 350대 기업 가운데 국가별·업종별로 안배해 초청장을 발송, G20 회원국 CEO 80명과 비(非)G20 회원국 20여명 등 모두 100여명 규모로 구성됐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비즈니스 서밋에 한국 기업이 초청받는 것 자체가 주요한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환율조정시스템 시도 자체가 의미

초미의 관심사가 된 세계 환율 갈등의 해법에 대해서도 서울 회의는 주요 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의장국인 한국은 ‘현재의 갈등이 환율전쟁으로 번질 경우 세계경제 대란이 온다.’는 각국의 공감대를 기반으로 환율 갈등을 조정하고 완화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환율 문제 자체가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사안이라 한꺼번에 조정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서울 회의에서 갈등구조가 일정한 선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해결되는 시스템 구축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2010-10-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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