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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회복세 탄력 잃어

고용시장 회복세 탄력 잃어

입력 2010-10-20 00:00
업데이트 2010-10-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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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고용시장이 민간부문 주도로 회복세를 이어갔으나 계절조정 취업자 수가 2개월째 감소하는 등 상승 탄력은 둔화됐다.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제조업의 고용창출 증가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추석 연휴와 기저효과 등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요원 모집으로 실업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며 희망근로의 종료 등에 따라 비경제활동인구도 19만9천명 증가하는 등 공공일자리가 고용지표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조정 취업자 수 2개월째 마이너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만9천명 증가해 지난 3월(26만7천명) 이후 6개월 만에 20만명대로 내려섰다.

 또 계절조정 취업자 수의 전월대비 증감률은 지난 7월 0.4%에서 8월 0%,9월 -0.5% 등으로 2개월째 내리막을 타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고용 창출력은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1.2%로 지난해 9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으며 계절조정 참가율 역시 7월 61.3%를 정점으로 8월 61.1%,9월 60.9% 등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9월 고용구조를 보면 공공행정과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등 공공부문 일자리가 19만6천명 줄었으나,민간부문에서 44만5천명 늘어 희망근로 프로젝트 종료 이후 민간 중심의 취업자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산업별로도 수출 호조에 따라 제조업은 양호했지만 내수부문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제조업의 취업자 증가 폭은 25만2천명(6.6%)에 이르렀지만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4만5천명(0.6%)에 그쳤고 도소매.음식숙박업은 9만2천명(1.7%) 줄었다.

 다만 제조업의 취업자 증가폭 25만2천명은 8월의 29만7천명보다 4만5천명 줄었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수석연구원은 “9월 고용지표의 특징은 8월까지의 흐름과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2분기에 제조업 일자리 증가 폭이 매우 컸는데 하반기로 갈수록 이런 추세가 약해지는 모습으로 이는 하반기 수출 증가세와 설비투자 증가율이 상반기보다 축소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제조업 가동률이 8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투자가 확대되고 민간소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10월에도 민간부문의 증가에 힘입어 취업자 증가 폭은 30만명대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공공일자리로 고용지표 들쭉날쭉.청년취업난은 여전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요원 모집과 희망근로 종료 등 공공일자리 사업으로 고용지표가 영향을 받았다.

 9월 실업률은 학생들의 구직활동 감소 등 계절적 요인으로 8월보다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계절조정 실업률은 8월 3.4%에서 9월에는 3.7%로 높아졌다.

 이는 11만여명에 이르는 인구주택총조사원의 한시적 채용이 시작되면서 신청자 일부가 실업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다.조사요원 모집에 대한 문의나 신청자들은 구직활동을 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기존에 취업자가 아닌 경우 실업자에 포함된다.

 인구조사는 11월 1~15일 시행할 예정으로 10월에는 조사원들이 발령대기 상태의 실업자로 분류되면서 실업자 수가 10만명 정도 추가로 늘었다가 취업자로 편입되는 11월에는 그만큼 실업자는 줄고 취업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기획재정부는 “인구주택총조사가 실업률에 미치는 영향은 10월에도 지속되고 조사요원들이 취업자로 전환되는 11월 이후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가 작년 동월보다 19만9천명 증가했으며 이중 구직단념자가 5만6천명 늘어난 것은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끝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2%로 8월의 7.0%에서 소폭 증가했지만 고용률은 39.6%로 9월의 40.3%보다 낮아지고 일자리도 5만8천명 감소하는 등 청년층 고용여건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청년층 인구 감소와 인구구조 변화가 주된 요인”이라며 “인구 효과가 없었다면 청년층 취업자는 약 1만4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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