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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금융이해도 고작 38점…가정환경 중요해”

“고교생 금융이해도 고작 38점…가정환경 중요해”

입력 2010-11-04 00:00
업데이트 2010-11-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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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교생의 금융에 대한 이해도는 38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금융교육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가정환경이 경제에 대한 이해 수준을 형성하는데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향후 개인 간 경제적 격차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천규승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위원은 4일 서울교대에서 한국경제학회와 경제교육학회,KDI가 공동 주최한 ‘학교 경제교육의 실태와 향후 과제’ 세미나 발표자료에서 ”금융이해력 모의테스트 결과,고교생의 금융이해력이 100점 만점에 37.6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천 위원은 이어 ”고교생은 수입과 지출관리,돈과 관련된 의사결정,생애를 고려한 재무관리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인 반면 위험관리,보험,금융상품 특징 등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며 ”저축과 투자엔 관심이 높았지만 이해력은 가장 낮았고,위험관리와 부채에 대해선 관심은 물론 이해력도 낮은 수준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실업계 학생의 금융 이해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과목 수강은 금융 이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금융교육 보완을 위해 교육당국은 학생의 금융생활 능력을 키우도록 교과내용을 재배치하고 금융이해력 모의 테스트 정례화를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영수 경북대 교수는 ‘초중고생의 경제이해도 조사연구’라는 발표문에서 ”초등학생의 경우 가정환경과 학교.교사의 경제에 대한 관심이 경제 이해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정환경이 불우한 학생이나 교육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학교에 대한 경제교육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중학생도 초등학생과 마찬가지로 가정환경이 경제 이해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고교생의 경우 ”계열에 따라 분명한 수준 차이가 있고 가정환경은 초중학생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정환경이 불우한 학생은 이미 경제 이해도가 낮은 상태에서 경제교육 기회가 더 적은 학교로 진학,결과적으로 이해도 격차가 확대된다“며 일반계 고교의 자연계와 전문계고 등 경제교육 기회가 적은 학생에 대한 경제교육 확대를 주문했다.

 김정호 교육과정평가원 수석연구위원은 ”금융교육은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국민이 금융정보를 제대로 이해해 위험관리와 부의 창출 등을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 가계 건전성 확보와 경제정책의 성공조건“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설문조사 결과 93.5%가 금융이 중요하고 75.5%가 필요하다고 인식했으며 금융지식이 부족하다는 답이 38.5%,금융교육자료가 부족하다는 답이 44.1%로 나타났다“며 금융교육 여건이 교육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학교 금융교육을 조기에 시작해 지속할 수 있도록 국가 교육과정에 금융교육 내용을 확충하고 교수.학습 자료 보급과 교사 연구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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