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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차 양적완화…韓 금리인상 가능성?

美 2차 양적완화…韓 금리인상 가능성?

입력 2010-11-04 00:00
업데이트 2010-11-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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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호주 금리인상도 영향

6천억달러로 결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2차 양적 완화 규모가 우리나라 기준금리 결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3일(현지시간) 6천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내년 6월 말까지 차례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2008년 금융위기 이후 1조7천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조치다.

 원래 미국의 추가양적완화는 그 자체로만 따지면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를 부추겨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약화시킬 재료다.

 기준금리 전망을 담당하는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인 미국 연준의 2차 양적완화 규모 발표로 오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내다봤다.양적완화 규모가 예상치와 비슷한데다,처음 예상치보다는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규모이기 때문이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시기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난 다음이고,지난달 중국에 이어 이달 초 인도와 호주가 잇따라 금리를 인상한 것도 금리인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됐다.

 2차 양적완화 규모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초반에 1조달러 규모였다가,발표시기가 가까워 오면서 5천억달러 안팎으로 줄어들었었다.

 대우증권 김일구 채권분석부장은 “지난달 금리인상을 안한 이유가 환율 때문인데,여기에 가장 민감하게 작용한 것은 미국이 얼마나 많은 돈을 풀것인가였다”면서 “지난달에는 1조달러 이상 풀 것으로 예상하고 한국은행이 금리를 못올렸는데,G20경주회의를 거치면서 규모가 줄어 원화의 달러대비 추가절상은 이어지겠지만,금리인상을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박혁수 채권전략팀장은 “2차 양적 완화 규모가 최초에 추정했던 수준보다 줄었고,G20국가에 포함된 인도와 호주가 금리인상을 해 한은도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금리인상 명분은 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을 따져봤을 때 충분한데 관건은 글로벌 환율전쟁의 전개방향”이라고 말했다.

 SK증권 염상훈 채권애널리스트는 “양적완화는 그 자체로만 따지면 명백한 달러 약세 재료기 때문에,원화 강세를 부추겨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약화시킬 요인이지만,이미 모두 예상했던 범위내의 규모이어서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한은이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소수의견으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의견도 있었다.

 삼성증권 최석원 채권애널리스트는 “양적완화 규모는 예상치와 부합했지만,이런 구조라면 한은 총재가 지난 금통위 당시 얘기했던 환율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호전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금리결정에 한은 보다는 정부쪽 입장이 많이 반영되고 있는 것 같고 환율도 환율이지만,물가에 대한 시각이 우려는 하지만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 우리 정부는 조달비용 측면에서나,환율과 관련한 대외경쟁력 부분에서나 가계보다는 기업활성화를 지원하는 기조라 높아진 기대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보다는 아주 느린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정책금리 인상시기는 좀 더 늦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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