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조사… 科技 4위 정책·제도 등 4대 부문 취약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가치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세계 18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우리나라는 지난해 실체 기준 19위, 이미지 기준 20위였지만 올해 한 단계씩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26개국의 오피니언 리더 1만 3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우리나라는 실체 순위에서 ▲과학·기술(4위) ▲현대문화(9위) ▲유명인(9위) 등 3개 부문에서 10위권에 들었다. 반면 ▲전통문화·자연(35위) ▲국민(30위) ▲인프라(25위) 등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미지 순위에서는 과학·기술이 9위로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고 경제·기업이 13위에 올랐다. 그러나 대다수 항목은 20~30위권에 머물렀다. 또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는 정부가 목표로 삼고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수준에 아직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의 평균치를 100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지수는 지난해보다 2~4점씩 오르기는 했지만 실체는 99, 이미지는 93에 머물렀다.
실체 기준 국가별 브랜드는 미국이 1위였고 독일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연구소 관계자는 “원자력발전소 수출과 동계올림픽 쾌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 따라 국가브랜드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면서 “OECD 평균을 밑도는 정책·제도, 시민의식, 인프라, 전통문화·자연 등 4대 취약부문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0-11-24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