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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왜 이러나…이번엔 4차례 정비결함

대한항공 왜 이러나…이번엔 4차례 정비결함

입력 2010-12-13 00:00
업데이트 2010-12-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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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결함 특별점검 후 또 결함으로 운항 지연

 대한항공이 최근 잇따른 엔진결함으로 항공조사당국의 특별점검을 받았지만,그 이후에도 수차례 정비결함으로 장시간 운항이 지연된 것으로 드러났다.

 항공기 결함 등으로 비행기 운항이 지연되는 경우는 간혹 발생하지만,한 항공사에서 비슷한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13일 국토해양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시카고에서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B747기는 320명의 승객을 태운 뒤 연료탱크에서 기름이 세는 것이 발견돼 운항이 중단됐다.

 대한항공은 승객들을 다시 내리게 하고는 우리나라에 있는 다른 비상 항공기를 긴급 투입했고,이 때문에 비행기 운항은 당초 스케줄보다 21시간 지연됐다.

 지난달 18일에는 마드리드를 출발하려던 B777기가 갑자기 엔진에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서 승객 140여명이 장시간 발을 동동 굴렸다.

 이 때에도 우리나라에 있던 다른 대체 항공기가 마드리드까지 날아갔고,출발 시간보다 14시간이 늦어진 그 다음날 승객들을 수송했다.

 또 지난 4일에는 니가타에서 출발하는 B737기에서 부품 이상이 발견돼 6시간 가량 지연 운항됐고,지난 5일에도 뉴욕발 비행기가 연료 계기판에 이상 메시지가 뜨면서 3시간 이상 늦게 출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4차례의 장시간 운항 지연은 모두 지난 9월과 10월 3차례 발생한 엔진 고장에 따른 회항으로 국토부의 특별점검을 받은 이후 발생했다.

 앞서 지난 9월3일 이르쿠츠크발 인천행 항공기가 비행 중 한쪽 엔진이 정지돼 베이징공항에 착륙했고,10월9일에는 인천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던 B747기가 엔진에 이상이 생겨 인천공항으로 되돌아왔다.

 같은 달 13일에는 인천발 B747기가 앵커리지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엔진에서 진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월25~29일 국토부의 항공기 엔진에 대해 특별안전점검 결과,일부 엔진은 교체연한을 넘어 사용하고,일부 엔진은 오일이 약간 새는 것을 발견했는데도 즉시 조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엔진이나 부품 자체에 결함이 있을 수도 있지만,기본적으로 해당 항공사의 정비 불량이 원인”이라며 “다른 항공사도 아닌 대한항공에서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해 우리도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대한항공의 정비시스템 전반에 대해 강도높은 특별점검을 추가로 벌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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