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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인출 사태 진정국면

저축은행 예금인출 사태 진정국면

입력 2011-02-22 00:00
업데이트 2011-02-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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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잇단 영업정지로 촉발된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부산계열 3개사와 보해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지 이틀째 영업일인 22일부터 예금자의 불안심리가 차츰 안정돼 예금인출 규모도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오전 대다수 저축은행은 인출 규모가 전날보다 현저하게 줄어드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강원 지역의 도민저축은행은 이날 예금인출 요구에 자체 휴업을 결정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영업정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당국 “불안감 한풀 꺾였다..인출사태 진정세”당국은 저축은행의 예금인출 규모가 차츰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17일 부산·전주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고 19일 4개 저축은행이 추가로 영업정지된 데 따른 충격에 전날에는 예금자의 불안감이 증폭됐지만,앞으로는 서서히 불안감이 꺾일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막연한 불안감이 한풀 꺾이면서 예금인출 규모가 완만하게 줄어 진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런 판단의 배경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예금주들의 막연한 불안감이 서서히 희석되고,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한 당국의 대책이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전날 부산에 이어 이날 전남 목포를 방문해 관계기관 합동대책회의를 열고 예금자 불편 해소와 지역 내 기업과 서민의 금융애로 해소 등 시장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당국은 특히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미만이라고 밝혀 예금인출 수요가 몰린 우리·새누리저축은행에 대해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 저축은행은 별도의 BIS 비율이 적용되면 당국의 지도기준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기 때문인 데다 대주주의 적극적인 자구 노력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석동 위원장이 허남식 부산시장과 함께 이날 우리저축은행에 2천만원씩 예금한 것으로 알려질 만큼 당국은 이들 저축은행의 안전성을 강조하려 애쓰고 있다.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원장이 자기 돈을 맡겨놓고 망하게 할 리가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상당수 저축은행 ‘숨통’..도민저축銀 ‘진통’전국의 주요 저축은행들은 전날보다 인출 사태가 상당히 진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전국 저축은행의 예금인출 규모는 1천4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이는 전날 같은 시간대의 인출 규모에 견줘 절반 수준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전날보다 객장의 고객이 60% 정도로 줄었다.이제는 어느 정도 정리돼가는 분위기로 보인다”며 “부산솔로몬도 안정돼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계열 전체적으로 예금인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신규 가입과 만기 연장이 순조롭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의 몇몇 저축은행은 고객이 몰려든 탓에 오전 한때 영업을 개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전날보다는 사태가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 관계자는 “우리저축은행은 일부 고객이 예금만기를 연장하거나 신규 가입했고,새누리저축은행은 모기업의 증자 등에 힘입어 상당수 고객이 예금인출 없이 그냥 발길을 돌렸다”고 전했다.

 반면 도민저축은행은 밀려드는 예금인출 요구에 아직까지 문을 열지 못하다가 자체 휴업을 선언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조만간 증자가 계획된 만큼 조금만 더 버티면 영업정지를 피할 수 있다는 계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강원 지역에 있는 도민저축은행의 6개 본·지점에는 돈을 찾으려는 예금자들이 거세게 항의해 소동이 빚어졌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도민저축은행을 제외한 다른 곳은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당국과 함게 도민 측에 고객의 인출 요구에 응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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