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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核 위기’ 금융시장 출렁…주가↓.환율↑

‘核 위기’ 금융시장 출렁…주가↓.환율↑

입력 2011-03-17 00:00
업데이트 2011-03-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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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1,920선 하락…日닛케이 다시 급락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위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1,140원대로 뛰어올랐고 코스피는 1%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원전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그 불확실성 자체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17일 코스피는 36.38포인트(1.86%) 급락세로 출발해 오전 9시30분 현재 21.47포인트(1.10%) 내린 1,936.50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34포인트 반등하면서 ‘핵(核) 악재’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통제 불능 상태로 악화하자 하루 만에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의 냉각 장치가 다시 가동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4호기 폐연료봉이 핵분열을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불안감이 여전하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일부 대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시각과 일본산(産) 소재에 의존하는 산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면서 변동성 자체가 커졌다”고 해석했다.

‘원전 사태’가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자 글로벌 증시도 일제히 약세다.

간밤 영국 FTSE100 지수가 1.7%, 프랑스 CAC40 지수가 2.23% 하락했고 이어 미국에서도 다우존스 산업평균이 2.04%,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1.95% 하락했다.

전날 급반등했던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3%대 내리고 있다. 장중 5%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장중 1,140원대로 올라섰다. 환율이 1,140원대 올라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141.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9시25분 현재 9.70원 오른 1,140.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원전 위기로 안전자산인 달러화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엔화 강세도 원ㆍ달러 환율 상승에 촉매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전자산인 채권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31틱 급등한 103.51로 출발해 오전 9시 9분 현재 26틱 오른 103.46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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