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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수입차질 ‘비상’ 현실화

일본산 수입차질 ‘비상’ 현실화

입력 2011-03-17 00:00
업데이트 2011-03-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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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으로부터의 수입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도체, LCD, 정밀기계 등 우리나라 주요사업의 일본산 부품 및 소재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에 상당한 타격이 우려된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11일 이후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들어 11일까지 평일의 하루 평균 수입액은 3억333만달러였으나, 14일에는 수입액이 2억6천851만달러에 그쳤으며, 15일에는 1억9천393만달러로 더욱 줄어들었다.

16일에도 2억1천884만달러에 그쳐 대지진 발생 전 일본으로부터의 평일 평균 수입액보다 무려 27.9%나 감소했다.

일본산 부품 및 소재에 크게 의존하는 중소기업들의 피해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3개 대일 수출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기업이 27.6%, 원.부자재 구매에 차질을 빚는 기업은 16.7%에 달했다.

식품업체 M사는 센다이 현지의 일본 기업으로부터 원료를 수입하기로 했으나 연락이 두절되면서 다른 국내 거래처로의 납품에 차질을 빚고 있다.

플라스틱 가공업체인 D사는 평소 거래하던 일본 업체로부터 플라스틱 원소재 수입이 되지 않으면서 공장 가동에 어려움이 생겨 단기적으로 100만달러의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일본 대지진이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사태 등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전력 생산에 차질을 빚고, 고속도로, 철도 등 운송시설이 파괴되면서 우리나라로의 수출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우리나라 주요산업 중 상당수가 일본산 부품 및 소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큰 타격이 우려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수입된 반도체 제조장비 가운데 일본산 장비의 비중은 무려 40.7%에 달했으며, 반도체 부품의 일본산 비중도 25.3%에 이르렀다.

중소기업중앙회측은 “지난주 말까지만 해도 피해신고가 거의 없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타격을 입은 기업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앞으로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기업들의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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