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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전산장애 11일째···일부 거래내역 영구유실 가능성

농협 전산장애 11일째···일부 거래내역 영구유실 가능성

입력 2011-04-22 00:00
업데이트 2011-04-2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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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 전산장애가 발생한 지 22일로 11일째다. 이로 인해 삭제된 거래내역 복구가 장기화되거나 일부는 영구유실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이 삭제된 거래내역을 완전 복구하지 못한채 시스템을 재가동하면 농협카드를 이용한 거래내역 잔액이 실제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적잖은 혼란이 예상된다. 농협 관계자는 22일 “고객들과 약속한 대로 오늘까지 완전 복구를 마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뱅킹을 통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업무는 가능하지만, 일부 서비스는 여전히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산장애로 인해 553개 중계서버 가운데 절반인 275개가 피해를 입어 상당량의 거래내역 및 고객정보가 삭제된 상태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까지 카드 관련 업무가 99% 복구됐지만, 일부 삭제된 데이터로 인해 잔액이 맞지 않는 등 데이터 정합성에 문제가 있어 이를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맹점과 다른 은행 등을 통해 신용카드, 체크카드 이용내역 등의 자료를 얻어 입력하면서 삭제된 거래내역 등을 복원하고 있지만 복구하지 못해 유실된 일부 데이터가 있는 것은 사실이며 계속 찾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삭제된 자료를 모두 찾아 완전히 복구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게 문제이지, 못찾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농협이 다음달 4일까지 카드결제일이 돌아오는 고객들의 결제청구를 한달 늦추기로 한 것도 삭제된 거래내역을 완전복구하지 못한 것과 무관치 않다고 농협 관계자는 밝혔다.

 농협은 훼손된 275개 중계서버 가운데 170여개 복구를 마쳤으며 이 정도 서버 능력으로는 평소 거래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거래내역 관련 데이터가 완전 복구되지 못한 채 서비스가 재개될 경우 고객들의 금융거래 내역이 실제와 차이가 생기는 게 불가피해 농협과 고객 간 이를 둘러싼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농협은 이번 전산 장애와 관련, 이날까지 총 31만168건의 민원이 제기됐으며 이 가운데 피해보상 요구가 1096건으로 898건, 758만9000원에 대해선 원만한 합의로 보상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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