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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일부 거래내역 유실 가능성 공식 인정

농협, 일부 거래내역 유실 가능성 공식 인정

입력 2011-04-22 00:00
업데이트 2011-04-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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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못해 발생하는 손해 책임지겠다”

농협은 최근 발생한 전산장애로 인해 거래내역이 삭제되는 등 장애가 발생한 것과 관련, 데이터 가운데 일부를 찾아내지 못해 완전히 유실될 수 있음을 공식 인정했다.

또 농협은 이달 말까지 거래내역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되 복구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손해는 농협이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김명기 농협정보시스템 대표는 22일 오후 브리핑에서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 이용은 시스템상에만 저장되고 종이로 안남아 검증이 어렵기 때문에 완전복구에 다소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관련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 시스템을 복구했지만 거래내역 명세를 일부 찾아내지 못해 잔액이 서로 맞지 않는 등 데이터간 정합성에 문제가 있어 서비스를 아직 오픈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데이터를 완전 복구하지 못해) 일정 부분 계정에 오류가 있어도 대부분 고객을 위해 시스템을 오픈해야 한다면 오는 30일 이후 별도 방침을 결정하겠다”면서 “4월말까지는 인원을 집중 투입해서 복구를 하되, 완전복구가 안되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는) 우리 부담으로 처리하겠다”고 부연했다.

일부 데이터의 유실이 현실적으로 불가피하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모든 책임을 농협이 떠안음으로써 고객에게는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즉 신용카드를 통해 거래를 했을 경우 승인.매출.매입.청구 등 4가지 계정이 모두 일치해야 하지만 거래내역이 유실돼 이용대금을 청구할 대상을 못 찾는 금융거래에 대해선 농협이 금전적 손실을 감내하겠다는 의미라고 농협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농협 IT본부분사의 중계서버가 장애를 일으키면서 발생한 농협 전산장애 사태는 삭제된 일부 거래내역을 복구하지 못해 농협이 경제적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

특히 농협은 고객의 금융거래내역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함으로써 금융기관으로서 신뢰도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됐다.

농협은 현재까지 복구를 못한 거래내역 관련 정보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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