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설계 심의때 中企참여 등 항목 평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동반성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LH가 발주하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공사 설계 심의에 동반성장 평가 항목을 신설하기로 했다. 따라서 동반성장에 기여하지 않은 기업은 LH 공사 수주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또 대형공사 분리발주 확대, 최저가낙찰제 개선, 중소기업 제품 구매 확대 등에도 나선다.이지송(왼쪽 세번째)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 임직원들이 지난해 10월 서울 양천구 수해복구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돕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LH는 지난 12일 이 같은 내용의 ‘LH 동반성장 30대 세부실천과제’를 마련하고 세부계획을 추진 중이다.
LH의 30대 실천과제는 중소기업 직접 참여기회 확대(10개 과제), 공정한 성과배분 및 불공정 하도급 개선(10개 과제), 자발적 역량 강화(7개 과제), 추진·점검 및 인센티브 체계구축(3개 과제) 등 4대 추진분야로 구성돼 있다.
LH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서 턴키공사에 동반성장 평가점수를 반영키로 하고, 구체적인 시행시기 등을 조율 중이다. 4분기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H의 연간 턴키공사 발주 규모는 7000억~1조원으로 올해는 1조 200억원이 예정돼 있다.
최저가 낙찰제도 손질한다. 공사 입찰 때 저가 투찰을 막기 위해 배점기준을 바꾸고, 일정금액(기준금액의 60%) 미만의 저가 입찰 때에는 배점상 불리하도록 평가기준을 변경한다.
이현주 LH 동반성장추진단장은 “실천과제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LH가 공공부문에서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1-04-29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