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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수입산보다 싼 한우, 연휴에 ‘불티’>

<삼겹살·수입산보다 싼 한우, 연휴에 ‘불티’>

입력 2011-06-06 00:00
업데이트 2011-06-0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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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촉진을 위해 싼값에 내놓은 한우가 연휴를 맞아 불티나게 팔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현충일 연휴의 시작인 지난 4일 하루 동안 전국 매장에서 판 한우 등심(1등급)의 양은 47t으로, 평소 주말 판매량(1.5t)의 30배가 넘었다.

이 회사는 전국한우협회와 함께 이날 하루 동안만 한우 1등급 등심을 정상가보다 30% 싼 100g당 3천220원에 팔았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일반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100g당 3천290원)보다 싼 값이다.

마찬가지로 100g당 1천960원에 내놓은 한우 국거리·불고기도 평소(7t)의 15배에 가까운 103t을 팔았다.

이날 팔린 한우 국거리·불고기의 가격(1천960원)은 브랜드 삼겹살(100g당 2천950원~2천990원)이나 호주산 척아이롤(2천180원)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롯데마트도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한우의 판매량이 등심은 지난 주말의 4배가 넘는 315.8% , 국거리·불고기는 10배가 넘는 1천78%나 성장했다.

이 회사도 한우 암소등심(2등급·100g)을 평소보다 38% 싼 3천600원에, 국거리·불고기는 2천원에 내놓았다.

이 같은 한우의 파격 할인 행사는 소비자들에게는 연휴를 맞아 싼값에 한우를 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공급자로서는 가격이 떨어짐에도 소비량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견디다 못한 일종의 ‘고육지책’이었다.

한우 사육두수는 최근 들어 급증세를 보이며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수준인 300만 두에 육박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불어닥친 구제역 파문으로 소비자들의 한우 선호 심리가 위축됐고, 그 틈을 노린 미국·호주산 쇠고기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기 시작했다.

유통업체는 한우의 소비시장 점유율이 올해 들어 10%가량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가격 추이도 엇갈려 이마트에서 팔리는 한우등심(1등급·100g)의 가격은 지난해 6월 8천250원에서 이달에는 4천600원으로 거의 절반 가까이 떨어졌지만, 미국산 척아이롤(100g)은 이달에 1천880원으로 1년 전(1천480원)보다 27%가량 올랐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한우 소비가 줄면서 가격도 다음 달까지는 많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산 쇠고기가 지난달부터 대형마트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도 한우 소비 위축의 한 이유”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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