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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꺼져” 어마어마한 中스포츠카 시장

“포르쉐는 꺼져” 어마어마한 中스포츠카 시장

입력 2011-06-11 00:00
업데이트 2011-06-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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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속 부유층 형성 상징…포르쉐 작년 판매 63%↑

베이징 스포츠카 클럽에 가입하려면 ‘포르쉐SE911’ 아래는 명함도 내밀지 마라.

명품차족들의 전문 사교장인 스포츠카 클럽이 급속한 경제성장과 부동산 가격상승에 힘입어 대거 등장한 중국 부자들의 존재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당 22만 달러 수준인 독일 명품카 포르쉐SE911는 가격면에서 가장 낮은 축에 속하며 390만 달러의 ‘트라몬타나스’나 430만 달러선 ‘부가티 베이론 16.4s’ 등 최고급 차들이 즐비하다.

중국의 백만장자 수는 작년 한해 무려 31%나 증가, 110만명을 돌파해 세계에서 미국과 일본 다음으로 많게 됐다.

그 연령도 평균 39세에 불과, 미국과 유럽 백만장자들보다 15세나 낮은 것으로 나타나 단기간에 엄청나게 돈을 번 케이스가 많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같은 젊은 부유층의 등장은 2년 전만 해도 중국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스포츠카 클럽의 출현을 가능케 했으며 동시에 자동차 회사들도 이들을 겨냥한 새로운 명품차 잠재 수요를 확보할 기회를 얻게 됐다.

중국에서 처음 스포츠카 클럽이 생긴 것은 지난 2009년.

금융산업에 종사하는 장 구안씨가 친구들 및 인터넷 모임을 통해 12명을 규합해 시작했는데 그 사이 회원은 250명으로 늘어났다. 회원 연령대는 18세에서 60세까지 폭넓게 분포돼 있으며 여성도 10%에 이른다.

이러한 스포츠카 클럽은 베이징 이외에 충칭(重慶)시는 물론 위난(雲南), 저장(浙江), 푸젠(福建) 등 성(省)지역으로 확대돼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국제적 컨설팅기업 ‘베인 앤 컴퍼니’는 세계 최고의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의 금년 고급차 시장이 작년보다 35% 팽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인 명품카 브랜드 트라몬타나스의 베이징 판매상인 호세 크레마데스씨는 “중국 장년층 이상이 여전히 저축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반해 신세대는 소비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자동차문화가 빠르게 변화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에 따라 관련 슈퍼카 제조업체들의 중국에서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인 독일 폴크스바겐 계열 부가티는 지난 2008년 중국에서 판매를 개시한 이래 중국시장을 넓혀가고 있는데 베이징소재 데이비드 후 판매 매니저는 “이처럼 유망한 시장을 놓칠 수는 없다”면서 투지를 보이고 있다.

대당 600만 달러 수준으로 세계에서 비싼 ‘원(One)-77’ 제조사 애스턴 마틴의 매튜 베네트 아시아·태평양 책임자는 “이곳에서 정말 잠재력이란 것을 볼 수 있다”면서 금년 중국에서 작년 약 100대의 배이상에 달하는 판매량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3%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던 포르쉐도 올해 2만대 이상을 판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폴크스바겐의 이탈리아 브랜드인 람보르기니는 중국시장이 올해 미국시장을 능가할 것으로 지난 4월 예상한 바 있다. 이 회사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작년보다 46% 늘어난 300대 이상을 판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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