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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종목 10년간 절반탈락…101개만 버텨

코스피200 종목 10년간 절반탈락…101개만 버텨

입력 2011-06-13 00:00
업데이트 2011-06-1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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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침몰 남의 일 아니네’ ‘퇴출 빈번히 일어나’

우량주(株) 200개로 구성된 코스피200 종목들 가운데 10년간 절반 가까이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주름잡던 노키아가 한순간에 몰락한 것처럼 주요 업종을 대표하는 우리나라 대기업군에서도 그만큼 수성(守成)이 어렵다는 냉혹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2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코스피200지수에 지속적으로 편입된 기업은 101개사(50.5%)로 집계됐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연말, 올해는 구성 종목이 정기변경된 6월10일을 기준으로 했다.

부침이 심한 코스닥 종목이 아닌, 대표적 우량주들에서도 상당한 ‘지각 변동’이 있었던 셈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POSCO, 현대모비스, LG화학, 기아차 등 대형 종목들이 대부분 코스피200 ‘타이틀’을 지킨 것을 감안하면 중위권 종목군에서 ‘퇴출’이 빈번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와 2002년만을 비교하면 117개 종목이 코스피200 자리를 지켰다.

16개 종목이 ‘재기’에 성공한 것이다. 광전자와 한일이화는 2004년 제외됐다가 8년 만에 다시 편입됐다. 쌍용차는 3년 만에 국도화학은 6년 만에 이름을 올려놨다.

반면 한국제지, 삼양제넥스, 한미홀딩스, 무림페이퍼, 광동제약 등은 매년 코스피200 리스트에 오르다 올해 제외됐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10년간 카드 거품, 중국의 급부상,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업종별로 명암이 크게 엇갈렸고, 코스피200 종목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정보기술(IT), 화학, 철강 등 국내 주력산업이 세계 경기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특히 IT에서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업황 주기가 눈에 띄게 짧아졌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이채원 부사장은 “미국 코카콜라처럼 외부 여건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장기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는 업체가 국내에는 거의 없다. 필수 소비재에 가까우면서 시장지배력과 경쟁력을 갖춘 종목들이 많지 않다 보니 증시의 변동성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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