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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의 반격…약심에 9개 전문학회 출동

의협의 반격…약심에 9개 전문학회 출동

입력 2011-07-18 00:00
업데이트 2011-07-1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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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4차회의서 약사회와 정면 충돌 예고

보건복지부에서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자리를 옮긴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제4차 회의가 오는 19일 열린다.

이번 4차 회의에서는 대한의사협회 측 전문가인 대한안과학회 등 9개 학회 소속 회원들이 참석해 전문약 4개 품목의 일반약 전환을 반대하는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의협과 대한약사회 측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의약품 재분류를 위한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원칙과 기준 제시에 대한 요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 이재호 이사는 “9개 학회 소속 대표적인 전문가가 참석해 복지부가 일반약 전환 가능 전문약으로 제시한 히아레인점안액 등 4개 성분의 일반약 전환에 따르는 안전성 관련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지난 1일 열린 3차 회의에서 복지부는 변비약인 듀파락시럽(성분명 락툴로오스), 위장약인 잔탁75㎎(성분명 라니티딘)과 가스터디정(성분명 파모티딘), 인공눈물인 히아레인점안액(성분명 히알루론산나트륨) 등 4개 품목을 일반약 전환 가능 전문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9개 학회 중 대한안과학회는 4개 품목 중 연간 매출 635억원에 달하는 히아레인점안액의 일반약 전환을 강력히 반대하는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는 또 지난 14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경구피임약을 비롯해 의사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약 54개 성분 516개 품목을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약으로 전환해달라는 공문을 제출했다.

이 목록에는 경구피임약인 에티닐에스트라디올, 멀미약 스코폴라민, 코막힘완화제인 오트리빈, 생리통치료제 부스코판 등이 포함됐다.

이처럼 의협이 학회 회원들을 불러들여 히아레인점안액 등 4개 품목의 일반약 전환에 대한 반대의견을 제시하기로 하고, 이에 앞서 전문약 전환 요구 품목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은 1∼3차 회의에서 약사회와 정면 대치하는 양상을 피하려던 모습과는 달라진 것이다.

약사회는 지난달 21일 열린 2차 회의에서 사후피임약 노레보원(성분명 레보노르게스트렐) 등 20가지 성분 479개 전문의약품의 일반의약품 전환을 요구하는 내용의 의약품 재분류 신청서를 복지부에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의협은 약사회와 밥그릇 싸움을 하는 것처럼 비치고 싶지 않다며 전문약 전환을 원하는 품목을 제출하지 않았다.

대한약사회 최헌수 홍보부장은 “앞서 2차 회의에서 일반약 전환을 요구한 20개 품목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4차 회의에는 추가적인 일반약 전환 목록을 제출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부장은 이어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원칙과 기준만 제시된다면, 히아레인점안액 등 4개 성분을 포함한 모든 품목에 대해 의약품 재분류를 위한 열린 논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4차 회의는 오는 19일 오후 4시 목동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약심 위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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