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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美 더블딥 가능성 크지 않아”

재정부 “美 더블딥 가능성 크지 않아”

입력 2011-08-05 00:00
업데이트 2011-08-0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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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흐름·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예의주시

정부가 최대 경제현안인 물가불안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대외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미국 경제의 ‘더블딥’(경기가 회복세를 타다 다시 침체되는 현상)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당초 예상보다 미국의 경기흐름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 경기지표들과 추가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은 5일 “미국처럼 거대한 국가의 경제가 한꺼번에 나빠질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다”며 “경기지표가 한꺼번에 개선되기는 어렵겠지만 정부는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국장은 “미국 경제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는 안 좋은 것이 사실이며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예전보다는 좀 더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는 1분기 성장률이 1.3%에 그치는 등 성장이 뚜렷이 둔화하고 있으며 6월 실업률도 9.2%로 5월의 9.1%보다 상승해 10%에 근접하는 등 고용시장회복세도 주춤해지고 있다.

윤 국장은 “현 상황에서 미국 경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단하기 어려우며 다음 주에 미국의 고용지표가 나오는 것을 주목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미국의 경제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현재 거시경제 전반을 총괄하는 경제정책국과 국제금융·외환시장을 담당하는 국제금융국을 중심으로 미국 경제와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가 특히 중점적으로 주시하는 것은 미 통화당국의 추가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이다. 일단 정부는 미국이 3차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재정부 당국자는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해 “부채협상 타결로 재정지출이 어려워지니까 통화정책으로 (경기부양을) 또 하겠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인데 현재 미국의 물가상승률 수준(6월 3.6%)이 낮은 경제성장률에 견주어 상당히 높은 편이라 추가 양적완화에 쉽게 나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우리나라의 수출기업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출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 연방정부의 부채 상한 증액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미국발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7월에 우리나라의 수출(잠정)은 작년 같은 달보다 27.3%나 성장하며 월간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500억달러 대를 돌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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