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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乳공급 중단 이틀째…우유대란 ‘가시화’

原乳공급 중단 이틀째…우유대란 ‘가시화’

입력 2011-08-11 00:00
업데이트 2011-08-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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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체 공급량 절반 이상 줄어…소규모 슈퍼·커피전문점 우유 동나

원유(原乳) 가격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낙농가가 원유 공급을 중단한 지 이틀째로 접어든 11일 우려했던 ‘우유 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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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농가들의 원유(原乳) 공급중단으로 시중 공급 우유제품량이 최대 20% 감소하는 등 ‘우유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우유 공급 부족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낙농농가들의 원유(原乳) 공급중단으로 시중 공급 우유제품량이 최대 20% 감소하는 등 ‘우유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우유 공급 부족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낙농가와 우유업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우윳값 인상폭을 정하기 위한 13차 회의를 속개했지만 오후 5시 현재까지 이렇다할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설사 이날 오후 늦게 협상이 타결된다 해도 유업체에서 원유를 납품받아 멸균처리를 거친 뒤 일선 매장에 유통시키기까지는 하루 정도의 시간이 필요해 당장 12일에는 대규모의 우유부족 사태가 빚어질 전망이다.

낙농가들이 애초 예고했던 대로 10일부터 원유 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서울우유와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주요 유업체에는 이틀째 원유 공급이 끊겼다.

유업체들은 대체로 하루분 정도의 원유 비축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10일까지는 원유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큰 차질이 없었으나 11일부터는 당장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하루 700t 가량의 우유를 생산하는 남양유업은 이날 오후부터 일선 매장에 공급하는 물량이 절반 이상 줄어든 상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보통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우유를 생산, 일선 매장에 공급하는데 당장 오늘 오후부터 일선 매장에 공급하는 물량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 역시 절반 가까이 공급물량이 줄어든 상태이며 오후 들어서는 대부분의 공장이 가동을 멈춰섰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원유를 공급받지 못해 오늘 오후부터는 생산을 거의 못하고 있다”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내일부터는 일선 매장에 우유공급을 전혀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유업체인 서울우유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어서 이날 일평균 생산량 1천600t의 80% 수준인 1천280t 가량을 생산, 공급했다.

서울우유는 그러나 이날 대형마트와 슈퍼, 편의점 등 일선 매장에 “원유 공급가격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12일에는 우유공급이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오늘까지는 비축물량으로 80% 수준의 우유를 공급할 수 있었으나 내일부터는 비축물량마저 바닥나 우유를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늘 오후 늦게 가격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당장 내일은 우유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다른 유업체들도 공문 또는 구두상으로 서울우유와 비슷한 내용을 일선 업체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슈퍼 등 일선 매장에서는 오후 들어서부터 점차 우유공급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평일 낮시간대라 손님이 많지 않은 편이고 유업체들이 대형마트에 최우선으로 우유를 공급하고 있어 품귀 현상까지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퇴근 시간 이후 손님이 많아지면 우유 매대가 빠른 속도로 비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후 들어 공급물량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평일 낮시간대라 특별한 우유부족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퇴근 시간 이후부터는 물량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일이 되면 우유를 살 수 없는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형마트와 달리 유업체로부터 우유를 우선공급받지 못하는 소규모 슈퍼나 편의점, 커피전문점에서는 우유부족 현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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