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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토로라 인수 국내업체 유ㆍ불리 엇갈려

구글 모토로라 인수 국내업체 유ㆍ불리 엇갈려

입력 2011-08-16 00:00
업데이트 2011-08-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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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전망 낙관론과 비관론 교차



구글이 미국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모토로라를 전격 인수하기로 한 것이 삼성전자와 LG전자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놓고 증권업계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구글이 신규 서비스나 단말기 개발 기회를 모토로라에 몰아주게 돼 악재라는 의견과, 애플ㆍ마이크로소프트 등과 벌이는 특허 전쟁에서 안드로이드 진영이 유리해질 수 있어 호재라는 의견으로 나뉜 것이다.

16일 KB투자증권 조성은 애널리스트는 “표면적으로는 1만7천여개의 특허권을 인수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특허 공세를 방어하는 데 인수의 목적이 있다. 그러나 속내는 구글이 애플이 되고 싶은 것이다. 안드로이드 OS 제조사의 입지 약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HTC, LG전자는 안드로이드 OS 제조 선두 3사다.

조 애널리스트는 “모토로라 스마트폰이 구글의 레퍼런스폰(기준이 되는 휴대전화)이 될 가능성이 높다. RIM,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등 소외된 업체들의 인수합병(M&A)이 잇따를 것을 시사하는데, 구글 의존도를 탈피할 구조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순학 애널리스트는 경계론을 폈다.

그는 “신규 서비스나 단말기 개발 기회가 모토로라에 우선 부여되고, 경쟁사는 초기 개발 단계에서 구글의 노하우 습득에서 한발 뒤처질 수밖에 없다. 기존 안드로이드 제조사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안드로이드 진영이 모두 불리해질 것이라는 조 애널리스트와 달리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미치는 영향을 분리해서 판단했다.

그는 “구글이 최대한 우군을 많이 확보해야 하는 만큼 기존 안드로이드 제조사 배려는 이전과 같을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우월한 지위를 확보해 장기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겠지만, LG전자는 당분간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 김종완 애널리스트는 낙관론을 제기했다.

그는 “이번 인수 건은 전체 안드로이드 진영에 호재로 해석해야 한다. 이동통신단말사업의 선두 주자인 모토로라의 강력한 특허 경쟁력이 향후 안드로이드 진영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과의 특허 전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이 당분간 모토로라를 다른 안드로이드OS 제조사보다 선호해 차별 경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안드로이드 경쟁력에 단기적으로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별개로 모토로라 노출도가 높은 인터플렉스와 같은 부품사는 모토로라 실적개선 기대와 함께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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