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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한번 못 받고”…의정부 아일랜드캐슬 경매

“손님 한번 못 받고”…의정부 아일랜드캐슬 경매

입력 2011-09-27 00:00
업데이트 2011-09-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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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ㆍ채무 갈등으로 개장도 못해보고 경매 법정行

준공 2년이 다 되도록 개장을 하고 있지 못하는 복합리조트 아일랜드캐슬의 일부가 경매 매물로 나왔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은 27일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중랑천변에 있는 아일랜드캐슬의 1~2층 상가와 3층 실내골프장, 4층 헬스장, 5~6층 목욕시설, 7층~14층 호텔 등이 경매 시장에 등장했다고 밝혔다.

오는 28일 의정부지방법원에서 감정가 365억원에 첫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리조트는 지난 2006년 7월 착공돼 2008년 1월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했으나 미분양이 속출했다. 이어 2009년 11월 준공 허가를 받아 2010년 7월 개장을 목표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결국 문을 열지 못했다.

리조트가 끝내 개장하지 못하고 경매에 나온 것은 채권ㆍ채무가 복잡하게 얽혀 참여주체들간의 갈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행사인 유니온브릿지홀딩스로부터 시행ㆍ관리를 위탁받은 한국자산신탁은 시행사의 부채를 이유로 개장을 미뤄왔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공사비 600억원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공동대주단 일원인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펀드의 수익자 배당을 할 수 없어 계속 만기를 연장하고 있다.

사업이 표류하자 유니온브릿지홀딩스에 자금을 대출해준 외환은행이 36억8천만원을 반환하라며 임의 경매를 신청했고 나우동인건축사무소와 한미글로벌건축사무소 등이 잇따라 채권 회수에 나섰다.

지지옥션 남승표 선임연구원은 “경기부진의 여파로 수도권 일대의 대형스포츠레저시설 사업들이 표류하고 있다”면서 “사업전망이 어두워 낙찰이 어렵고 낙찰가율도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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