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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미FTA 비준…자동차부품株 최대수혜

美, 한미FTA 비준…자동차부품株 최대수혜

입력 2011-10-13 00:00
업데이트 2011-10-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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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FTA 발효 이후 관세 적용이 제외되는 자동차 관련 부품업체와 가전업체 등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미 FTA는 한국경제 성장에 긍정적

한미 FTA 이행법안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상ㆍ하원에서 모두 통과해 발효를 눈앞에 두게 됐다.

한미 FTA는 한국 기업들의 대미 수출을 촉진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미국의 교역액은 작년 기준 902억달러에 달한다. 한때 세계 최대 교역국이었던 미국은 현재 5위 교역국으로 내려앉았지만 여전히 총수출액이 498억달러(수출비중 10.7%)에 이르고 있다.

수입은 404억달러(총수입액의 9.5%)에 달하고 무역수지로는 매년 수십억달러의 흑자를 내왔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대미 수출과 수입이 모두 늘어나지만, 수출 증가폭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개발연구원 등 10개 국책연구기관들은 한미 FTA 발효후 수출은 자동차와 전기전자 등 주력품을 중심으로 15년간 연평균 12억9천만달러, 수입은 7억1천만달러 늘어나 대미 무역수지가 5억7천만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칠레와 한-EU FTA 발표 이후 사례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

2004년 한-칠레 FTA 체결 이후 두 나라의 교역은 작년까지 6년 동안 연평균 18.1% 증가했다.

지난 7월 발효된 한-EU FTA 효과는 아직 검증 기간에 있으나 9월부터 수출이 수입보다 앞서기 시작했다. 특히 관세 인하 혜택을 받은 자동차와 석유제품 등 품목의 수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유럽이 재정위기를 맞아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FTA 발효 효과는 시간을 두고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토러스투자증권 이원선 연구원은 “한-EU FTA는 발효된 지 100일밖에 지나지 않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현재까지 결과로만 보면 FTA를 통해 교역 증가와 한국의 수출 촉진이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부품주 최대 수혜

한미 FTA 발효는 주식시장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과거 FTA 발효 당시의 코스피 흐름은 대체로 상승세를 탔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과거 7개 국가와 FTA가 발효되기 전 5일부터 발효 시까지 코스피는 모두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기간 평균 상승률은 2.4%였다”고 설명했다.

한미 FTA 발효 시 즉시 관세(2.5~10%)가 철폐되는 자동차 부품주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산업에서는 기업간 기술력 격차가 줄어들면서 원가절감이 더욱 중요해지는 추세다. FTA는 미국 비중이 높은 국내 부품업체의 수주 확대와 이익증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GM과 거래하는 만도는 미국 수출 비중이 가장 높아 큰 수혜를 볼 것이며, 평화정공, 에스엘, 모비스, 한라공조 등도 수혜주로 꼽힌다”고 말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같은 이유에서 S&T대우, 만도, 넥센타이어가 한미 FTA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FTA의 영향으로 이들 기업의 내년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각각 0.38%, 0.28%, 0.2%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부품업체와 달리 현대차, 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의 경우 국내에 수입되는 미국차에 부과되던 8%의 관세가 FTA발효 즉시 4%로 내려가는 점이 부담스럽다.

서 연구원은 “FTA발효 이후 미국기업의 수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긴 하지만 국내 소비자의 미국차 선호도가 크지 않아 시장점유율에 영향은 없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LG전자 등 가전업체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가전제품과 TV 세트의 미국 수출 때 각각 1.5%, 5% 수준의 관세를 부과받았으나 FTA가 발효되면 무관세 적용을 받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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