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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오일 아시아 최대 PX 공급자로

S-오일 아시아 최대 PX 공급자로

입력 2011-10-21 00:00
업데이트 2011-10-2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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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오일이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파라자일렌(PX) 공장을 준공했다. 이로써 석유화학 부문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것은 물론 연간 2조원 이상의 수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오일은 20일 울산 울주군 온산공장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맹우 울산시장,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최고경영자(CEO),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18만 4500㎡(5만 5800여평) 부지에 1조 3000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간 이번 확장 공사 준공으로 온산공장의 PX 생산 능력은 기존의 연간 74만t에서 170만t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폴리에스터섬유나 페트(PET)병 등의 원료로 쓰이는 PX를 생산하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S-오일은 이번 시설 확장으로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연간 20억 달러(약 2조 2800억원)의 수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세계 PX 수요의 80%를 차지하는 아시아에서 최대 공급자로 부상하게 됐다.

온산공장의 연간 생산량 170만t은 34억벌의 옷을 생산할 수 있는 화학섬유의 원료가 된다. 동일한 수량의 면화를 생산하려면 서울 면적의 40배에 달하는 목화농장이 필요하거나 양 3억 4000만 마리의 털을 깎아야 한다. 이번에 확장된 시설은 ‘제2아로마틱 콤플렉스’로 이름 지어졌다.

S-오일은 1990년대 이후 고부가가치 시설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정유·윤활 부문에서 세계 일류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데 이어 이번 프로젝트로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고도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S-오일의 확장 준공으로 우리나라 정유산업이 수입 원유 정제를 넘어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형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이자 S-오일의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와 2대 주주인 한진그룹의 합작품이다. 2007년 11월 양측은 이사회에서 당시 S-오일 자기자본의 절반이 넘는 1조 3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결단’을 내렸다. 수베이 CEO는 “이번 시설은 S-오일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석유화학 하류 부문과 폴리실리콘 제조 등 태양광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S-오일과 사우디 아람코의 협력은 산유국과 소비국이 맺은 이상적인 경제 협력 모델이자 아람코의 수많은 프로젝트 중 가장 성공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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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자일렌(PX)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터를 만드는 기초 원료.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로 만들어진다. 80% 이상이 폴리에스터섬유 등 화학섬유의 원료로 사용되고, 나머지는 액정표시장치(LCD) 화면 부착용 필름, 페트(PET)병, 음식 포장재 등에 쓰인다. 전 세계 생산량의 79% 정도를 중국이 소비한다.
2011-10-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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