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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불안 다음달 G20정상회담까지 이어질 듯

유럽불안 다음달 G20정상회담까지 이어질 듯

입력 2011-10-21 00:00
업데이트 2011-10-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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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연기설 해프닝…유럽재정안정기금 ‘진통’ 반영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의 연기설(說)은 ‘해프닝’으로 끝나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만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을 둘러싼 독일과 프랑스 간의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그대로 보여준다.

국내 전문가들은 회원국 간 의견 차이로 EU 정상회담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해법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달 3~4일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때까지는 유럽 위기 해결 방안을 둘러싼 불안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상회담 지연 우려에 유럽증시 급락

지난밤 유럽증시는 독일 정부가 오는 23일로 예정된 EU 정상회담의 연기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급락했다.

독일의 일간지인 디벨트는 인터넷에 미리 배포한 21일자 신문에서 정부 관리를 인용해 “연방 정부가 유로존 구제 기금 확충에 대한 이견으로 정상회담 연기를 더는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전격 회동해 EFSF 재원 확충 등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터였다.

게다가 애초 17~18일로 예정됐던 정상회담이 23일로 한 차례 미뤄진 뒤여서 언론 보도는 회담 연기 가능성을 부추겼다.

이 때문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21% 내린 5,384.68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2.49% 떨어진 5,766.48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역시 2.32% 내린 3,084.07로 거래를 마감했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이 23일 예정된 정상회의가 연기될 일이 없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유럽증시는 이미 거래를 마친 뒤였다.

이어서 유로존 회원국 정상들이 오는 26일에 후속 회담을 열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 또한 이번 정상회담에서 유럽 위기를 해결하려는 포괄적인 해법 도출이 어려울 것이란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분석부장은 “EU 정상회의가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이제는 시기조차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EU 정상들의 후속 회담도 예고됐다. 일련의 과정들은 회원국 간 논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G20 정상회담까지 유럽불안 지속

국내 전문가들은 EU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되더라도 시장이 기대하는 이상의 대책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위기에 대한 불안 심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음달 초 예정인 G20 정상회담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신영증권 김재홍 연구원은 “EU 정상회의가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다음달 G20 정상회담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재 부장도 “지난 7월 EU 정상회담 때와 같이 전격적인 합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는 EFSF의 대규모 증액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다. G20 정상회의까지는 유럽 위기 해결 방안을 둘러싼 논란이 연장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EFSF 재원 확대 또는 부분 보증 등의 증액 방안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나올지가 주식시장 향방을 가늠하는 주요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FSF 증액이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유럽은행의 자본 확충과 그리스 채무탕감 등의 내용이 나오더라도 긍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원론적인 합의는 나오겠지만, EFSF 재원 확대 방법과 민간 참여 여부 등 시장이 원하는 구체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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