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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이후 중동, 韓경제의 기회로 삼아야”

“카다피 이후 중동, 韓경제의 기회로 삼아야”

입력 2011-10-30 00:00
업데이트 2011-10-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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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마르 카다피 전(前) 리비아 지도자의 사망 이후 중동ㆍ북아프리카(MENA) 국가들의 경제개방 가속화는 우리 경제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최성근 선임연구원이 30일 내놓은 ‘카다피 몰락 이후 중동ㆍ북아프리카(MENA)의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MENA 지역은 민주화 사태 이후 경제 재건사업과 민심 수습 차원의 경기부양책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리비아는 전후 복구 사업을 위해 수년간 약 1천200억달러를 들여 건축과 산업설비, 토목 부문에서 재건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리비아의 전후 복구비용은 과거 이라크 전후 재건비용을 고려해 추정할 때 약 1천5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집트는 민주화 시위로 입은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경제 재건과 정상화를 위한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 나일강 서안에 240억달러 규모의 도로 및 녹지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내년부터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100만호 건설 프로젝트 착수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걸프지역의 안정된 국가들도 민심을 사전에 달래기 위한 민생 지원과 함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 연구원은 이처럼 민주화 사태 이후 MENA 지역에서 경제 재건 사업과 인프라 구축 사업을 활성화함에 따라 우리 건설업체들의 건설 관련 수주도 크게 늘어나고 국내 기업의 소비재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오일머니의 투자 여력이 큰 MENA 국가의 민주화와 경제 개방이 이뤄진다면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고 그만큼 우리 기업이 진출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 오랜 중동에서의 건설 경험과 노하우, 인적ㆍ물적 네트워크 등은 향후 대규모의 인프라 사업 진출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최 연구원은 “우리 기업들은 MENA 국가의 복구와 인프라 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해외 건설 수주를 확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다만 MENA 지역의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거나 이슬람 세력이 집권할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사전에 면밀한 정세를 파악하고 신중한 교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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