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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개월만에 또 사들여

한은, 5개월만에 또 사들여

입력 2011-12-03 00:00
업데이트 2011-12-0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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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t 매입… 세계 보유순위 43위로

유로존 재정위기가 실물분야로 전이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투자다변화를 위해 다섯달 만에 다시 ‘금 쇼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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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외환보유액 중 금 보유량은 39.4t에서 54.4t으로 늘어났다. 전세계 중앙은행 중 금 보유 순위도 46위에서 43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은행은 2일 지난달에 금 15t을 여러 번에 걸쳐 런던 금시장에서 사들였다고 밝혔다. 금 보유액은 10월 13억 2000만 달러에서 11월 21억 7000만 달러로 8억 5000만 달러 증가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0.4%에서 0.7%로 늘었다.

지난 6월부터 40t의 금을 사들인 한국은행이 다시 금 매입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달러화 및 유로화의 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미국 및 유럽이 경기부양을 위해 유동성을 대량으로 풀 경우 주요 통화의 가치가 크게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금은 바로 현금화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즉시 지급이 가능한 통화 부분은 스와프로 대비하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086억 3000만 달러로 10월 말보다 23억 5000만 달러 감소했다. 유로존 문제로 미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지만 여전히 3000억 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및 일본과 각각 560억 달러, 700억 달러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상태여서 가용 가능한 외환보유고는 4346억 달러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 외국 자본이 긴급하게 빠져나가더라도 채무불이행에 빠지지 않을 만한 금액이라고 평가한다.

한편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 3086억 3000만 달러 중 유가증권이 2793억 5000만 달러(90.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 예치금 214억 2000만 달러(6.9%),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 34억 9000만 달러(1.2%), IMF포지션 22억 달러(0.7%),금 21억 7000만 달러 등이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타이완, 브라질, 스위스, 인도 등에 이어 세계 8위를 유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11-12-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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