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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레이’ 전기차 양산시대 열다

기아차 ‘레이’ 전기차 양산시대 열다

입력 2011-12-23 00:00
업데이트 2011-12-2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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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충전 139㎞ 주행 25분이면 급속 충전

기아차가 양산형 순수 전기차인 ‘레이 EV’를 처음 공개하며 국내 전기차 시대를 열었다. 이는 우리나라도 순수 전기차 양산체제를 구축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2010년 9월 현대차가 선보인 전기차 블루온은 라인을 통해 생산되는 양산형이 아니라 작업자가 부품 하나하나를 조립하는 조립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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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첫선을 보인 기아차의 ‘레이 EV’를 배경으로 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아차 제공
22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첫선을 보인 기아차의 ‘레이 EV’를 배경으로 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아차 제공


22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전기차 ‘레이 EV’ 발표회에서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은 “이제 현대기아차는 언제든지 전기차를 생산해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면서 “현대기아차는 미래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해 하이브리드, 클린 디젤, 전기차뿐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터·배터리 장착… 친환경 차량

레이 EV는 기아차가 지난달 출시한 경박스카인 레이에 50㎾의 모터와 16.4㎾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순수 전기차다.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없다.

1회 충전을 통해 139㎞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 25분, 완속 충전 시 6시간의 충전 시간이 걸린다(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현행 도심주행모드 결과 기준이며, 내년부터 적용되는 신규 연비기준으로는 91㎞). 즉, 전기료 860원으로 139㎞를 탈 수 있는 셈이다. 휘발유 값을 기준으로 했을 때 연비는 무려 ℓ당 30㎞에 가까울 정도로 경제적이다.

최고 130㎞이며 제로백(0→100㎞)은 15.9초로 1000㏄가솔린 모델보다 빠르다. 전기 모터로만 구동되기 때문에 변속기가 필요없어 변속 충격이 전혀 없으며, 시동을 걸어도 엔진 소음이 없는 뛰어난 정숙성을 자랑한다. 또 16.4㎾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는 10년 이상의 내구성을 갖춰 차량 운행기간 동안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10년이상 교체 필요없어

4000만원 선으로 예상되는 기아차 레이 EV는 내년 2500여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전부 정부 공공기관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공공기관이 전기차를 살 경우는 400만~500만원의 세제 혜택과 더불어 172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개인에게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김효정 환경부 전기차보급 팀장은 “전기차 개인 보조금 지급 여부는 충전 인프라 등 전기차의 제반 여건이 갖춰지는 시점에서 논의될 것”이라면서 “아직 개인보조금 지원 여부와 규모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기차 양산체제는 갖췄지만 본격적인 보급은 정부의 개인 보조금 지급 규모 등이 결정되는 2013년에나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1-12-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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