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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경영정상화 서둘러야”

최태원 SK회장 “경영정상화 서둘러야”

입력 2012-01-03 00:00
업데이트 2012-01-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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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금주말 사업계획 발표할 듯

횡령 및 선물투자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그룹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정상화를 서둘러 줄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이날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오찬을 겸한 신년 미팅을 갖고 “글로벌 환경변화 보다 빠른 속도로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한다면 머지않아 핵심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며 “그룹은 물론 모든 관계사가 경영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준비해 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글로벌 기업들은 모두 준비된 상태에서 앞만 보고 달려나가고 있다”며 “SK는 아직 연말에 마무리지었어야 할 투자와 채용, 조직개편 등 경영계획 수립을 하지 못해 자칫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에 따라 회사별로 이를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하고 특히 투자와 채용 규모 등을 획기적으로 늘려 글로벌 성공스토리를 위한 공격적인 경영에 적극 나서달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SK그룹 관계자는 “경영계획을 마무리 하지 못한 상황을 우려한 최 회장이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경영현안을 직접 챙겨 그룹 전체가 역동적으로 새해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회장이 ‘공격적인 경영’을 주문하고 나선 것은 지난 1998년 SK㈜ 회장 취임 이후 10여년 동안 자원부국 경영에서 ‘통 큰’ 투자를 지속해 국가경제에 기여한 것처럼, 하이닉스를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제3의 성장판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담겨 있는 것이라고 SK측은 설명했다.

그동안 최 회장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경영정상화가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작년 12월 22일 하이닉스를 전격 방문한데 이어 그 다음날은 그룹 CEO등과 긴급 비상경영회의를 주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각 사별로 그동안 미뤄져 왔던 투자와 채용 등 경영계획을 마무리 하는 등 후속 조치를 할 방침이어서 이르면 금주말께 투자와 채용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그룹은 또 지난해 고졸과 신입사원 등 5천명을 사상 최대로 채용한 데 이어 올해에는 하이닉스를 포함, 그 규모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SK그룹 홍보담당 이만우 전무는 “최 회장이 SK 경영정상화에 대한 일부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는 것을 넘어 국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 할 때 기업이 공격경영을 해야 국가 경제가 건강해진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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