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담합, 지위고하 막론하고 책임 묻겠다”

“담합, 지위고하 막론하고 책임 묻겠다”

입력 2012-02-04 00:00
업데이트 2012-02-04 00: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구본무 LG회장 신임 임원 교육서 강조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담합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담합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삼성그룹이 최근 담합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에 나선 것과 맞물려 LG그룹의 이번 결정에 따라 재계에서 ‘담합 자정운동’이 확산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지 확대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3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2일 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신임 임원 교육에서 “담합은 정도경영을 사업의 방식으로 삼고 있는 우리 스스로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면서 담합 근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자리에는 30여명의 LG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들도 참석했다.

구 회장이 담합 근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것은 그룹 주력회사인 LG전자의 담합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받는 등 그룹의 이미지가 실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도 최근 담합을 뿌리 뽑을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며 현재 실태조사가 진행 중이다.

구 회장은 신임 임원들에게 “LG가 시장 선도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변화의 첨병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의욕만 앞세우지 말고 구성원을 아끼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의 신임 임원 교육은 지난달 27일 시작해 8일 동안 진행되고, 86명의 신규 임원들이 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리더십과 통찰력 등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신임 임원들은 평택 휴대전화 공장, 창원 세탁기 공장, 파주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오창 배터리 공장 등 LG의 주력사업장 6곳을 방문하며 생산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2-02-04 15면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 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