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권에 ‘인사 태풍’ 몰아친다

올해 금융권에 ‘인사 태풍’ 몰아친다

입력 2012-02-12 00:00
업데이트 2012-02-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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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김승유 사퇴시 경영진 대거 교체 전망

2012년에는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와 사외이사가 대거 교체되는 ‘인사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김승유 회장의 사퇴가 현실화하면 경영진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하다. 다른 지주사들도 후계 논의가 점차 가시화할 전망이다. 여기에 사외이사 선임 문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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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김 회장이 거듭 사퇴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이사회가 ‘연임 카드’를 내려놓고 3명 안팎의 후임 후보군을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에 전달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장 시절부터 15년간 하나금융을 이끌어 온 김 회장이 물러나면 그룹 최고경영진의 연쇄 이동이 예상된다.

후임 회장 후보로는 내부 출신인 김정태 하나은행장이 거론된다. 김 행장이 이어받는다면 김병호 경영관리그룹 부행장과 이현주 리테일그룹 부행장이 차기 행장 물망에 오를 수 있다.

이사회가 압축한 후보에는 금융권 경력을 가진 외부인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외부인사가 회장이 되면 대폭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퇴 의사를 밝힌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과 함께 3월에 임기가 끝나는 임창섭 부회장 등도 대상이 될 수 있다.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대표와 석일현 하나금융 감사도 3월에 임기가 끝난다.

김승유 회장의 사퇴가 현실화하면 ‘4대 천왕’으로 불렸던 금융지주사 회장들의 후계 논의도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이들의 임기는 아직 남아있지만 현 정권과 운명을 같이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10년 7월 취임한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내년 7월 3년 임기가 끝난다. 차기 정권이 출범한 후 가장 먼저 임기가 끝나게 돼 후계 논의 또한 가장 먼저 가시화할 수 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과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각각 2014년 3월 임기가 끝난다. 두 회사 모두 정부 소유 은행이어서 올해 12월 대선에서 다음 대통령이 결정되면 교체 논의도 본격화할 수 있다.

신한금융은 오는 23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서진원 신한은행장, 허창기 제주은행장, 한도희 신한캐피탈 사장, 김형진 신한데이터시스템 사장, 박주원 신한신용정보사장의 연임 여부를 논의한다.

서 행장은 연임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나 다른 계열사 사장은 교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예년 같았으면 별 관심을 끌지 못했을 사외이사 선임도 올해는 ‘태풍의 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사외이사의 임기를 최장 5년으로 제한한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각 지주사들이 시행한데다 낙하산 사외이사를 비판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어 선임 과정에 만만치 않은 진통이 예고된다.

국민은행 노조는 3월 주총에서 민변의 김진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선언했고, 이를 둘러싸고 경영진과 갈등을 빚고 있다.

KB금융은 다음달 사외이사 8명 중 5명의 임기가 끝난다. 2008년과 2009년 각각 선임된 함상문 한국개발연구원 교수와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 등 3∼4년간 사외이사직을 유지한 이들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나금융은 8명의 사외이사 모두 다음달 임기가 만료된다. 조정남 전 SK텔레콤 부회장은 만 70세인 연령제한 규정에 따라, 정해왕 전 금융연구원장은 5년의 재직기간 제한규정에 따라 물러난다. 다음 달 신임 회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다른 이사들도 대폭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금융도 4년간 사외이사를 맡은 신희택 서울대 법대 교수와 방민준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실장, 3년간 역임한 이두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와 이헌 변호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신한금융은 재임기간이 3년이 된 윤계섭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정일 평천상사 대표의 연임 여부가 관심이다. 두 사람은 라응찬 전 회장 당시 임명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는 김승유 회장의 퇴임과 후계자 선정, 다른 ‘4대 천왕’의 임기 유지 여부, 경영진을 견제할 독립적인 사외이사 추천 압력 등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어느 해보다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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