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1~2월 130만 8845대 판매
올해 2월까지 국내 완성차업계 5개사의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는 여전히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지만,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그런대로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현대차는 2월까지 68만 4051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보다 15.5% 늘었다. 두 달간 내수 판매는 5.7% 줄었지만, 수출이 20.1% 급증한 덕분이다. 기아차의 누적 판매 역시 14.4% 늘어난 45만 1240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6.7% 줄었지만, 수출은 19.7%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출 확대를 통해 내수시장 침체를 돌파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1~2월에 12만 5001대를 팔았다. 내수 판매는 알페온과 최근 출시된 캡티바2.0의 호조로 3.9% 늘었다. 그러나 수출이 1% 증가에 머물면서 전체적인 판매실적은 1.4% 증가에 그쳤다. 또 르노삼성은 최저 판매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한 채 내수 판매(1만 2092대)가 40.2%나 줄었다.
반면 쌍용차는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 코란도 스포츠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 두 달간 쌍용차의 판매실적은 19.1% 늘어난 1만 7099대를 기록했다. 내수시장에선 11.7%, 해외에선 23.5% 늘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2-03-03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