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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오토쇼에 ‘하늘을 나는 자동차’ 출품

뉴욕 오토쇼에 ‘하늘을 나는 자동차’ 출품

입력 2012-04-03 00:00
업데이트 2012-04-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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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더는 공상과학 소설의 전유물이 아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州) 우번에 본사가 있는 항공자동차 전문업체인 ‘테라푸지아’가 2일(현지시간) 프로토타입 비행 자동차가 첫 시험비행을 완수해 내년 시판 목표 달성에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트랜지션’이란 이 2인승 차량은 바퀴와 날개가 4개씩 있어 날개를 접으면 일반 차처럼 달릴 수 있다. 지난달 이 차가 8분 간 426m 상공을 비행했다. 민간항공기의 순항고도는 10㎞ 이상이다.

100여 명이 트랜지션 시판 시 구매를 위해 보증금 1만 달러(약 1130만 원)를 걸었다. 테라푸지아가 이번 주말 뉴욕에서 열리는 ‘2012 뉴욕 국제 오토쇼’에 이 차를 선보이면 선 입금하는 사람이 더 늘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몰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 1대 값이 27만9000달러(약 3억1300만 원)나 되기 때문이다.

이 차가 교통 체증이 심한 도로에 있더라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차가 비행하려면 활주로가 필요하다.

비행 차량은 미국인의 상상력 속에만 있었다. 뉴욕 주 포트워싱턴에 있는 회사 ‘R.W. 만 앤 코’의 항공산업 분석가 로버트 만은 1930년대 이후 발명가들이 이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은 테라푸지아가 비행 차량 상용화 목표 달성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 업체로 생각했다. 미국 정부는 차가 비행하기 쉽게 하려고 일반 차량보다 가벼운 특수 타이어와 유리를 사용하게 해달라는 테라푸지아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정부는 또한 자동차에 전자안전제어장치를 장착하는 의무 사항을 임시 면제시켜줬다. 이 장치를 장착하면 무게가 약 2.72㎏ 늘어날 수 있다. 트랜지션은 현재 연방안전기준 준수 확인을 받기 위해 자동차 충돌 테스트를 받고 있다.

만은 5년 전 미 연방 항공국(FAA)이 테라푸지아를 위해 경비행기 표준에 대한 별도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별도 기준에는 항공기 크기, 속도, 그리고 대형 비행기 조종 면허 의무 사항보다 완화한 조종 면허 의무 사항이 포함돼 있다. 테라푸지아는 트랜지션을 운전하기 위해 이 차량 소유자는 면허 시험을 통과하고 20시간 의무비행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비행기 조종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기준을 적용한 것이다.

테라푸지아의 스티븐 모스카리토로 대변인은 트랜지션의 속도는 도로 주행 때 시속 112㎞, 비행 때 시속 185㎞에 달한다고 밝혔다. 도로주행 때 차량 연비는 리터당 15㎞다.

만은 이 차의 시장 규모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일반 항공시장 규모는 지난 20년 동안 줄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유류비와 비행기 제조업체에 대한 책임 비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비행기 조종술을 배우는 사람도 거의 없다.

만은 “저가 항공기를 생산하고 팔려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테라푸지아가 이 차가 특이해서 몇 대 팔겠지만, 수익성 높은 기업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2006년부터 이 차를 개발한 테라푸지아는 이미 한번 출시를 미룬 바 있다. 회사는 지난 여름 설계 및 부품 공급 업체와의 문제 때문에 출시를 연기한다고 말했다.

테라푸지아는 뉴욕의 오토쇼 참가와 함께 고객뿐 아니라 투자자 유치도 기대하고 있다.

스티븐 모스카리토로 대변인은 “자동차 업계의 유력한 기업으로 자사를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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