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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기준금리와 재역전’더 내리나’ 촉각

시장금리 기준금리와 재역전’더 내리나’ 촉각

입력 2012-07-12 00:00
업데이트 2012-07-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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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깜짝 금리인하로 채권값이 폭등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직후부터 가파르게 추락한 채권금리는 국고채 3년물 기준 다시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졌다. 연내 추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앞으로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2차례 더 반영해 2.5%까지 하향조정되고 있다.

◇ 채권값 폭등…국채선물 62틱 ↑

12일 오후 2시 10분 현재 국채선물시장에서 국채선물 3년물은 전날보다 62틱 뛴 105.6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전날보다 4틱 오른 105.10에 출발한 국채선물 3년물은 오전 10시 13분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하자 48틱까지 뛰어오르더니 점차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이 1만2천113계약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은 9천459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장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5년물인 12-1호 금리는 전날보다 0.18% 폭락한 3.13%를, 국고채 3년물인 12-2호 금리는 전날보다 0.18% 떨어진 3.00%를 기록 중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20%포인트 떨어진 2.98%에서 호가가 나오고 있어, 또 다시 기준금리와 역전된 모습이다.

통상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최소 0.40%포인트 높은 게 정상이기 때문에, 시장 금리는 이미 2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한 수준까지 떨어진 셈이다.

◇ 채권시장 참가자 ‘소리없는 비명’

기준금리 인하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면서, 대응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은 숏커버링(매도초과 포지션 청산)에 나서는가 하면, 추격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운용사 채권펀드매니저는 “전략적 판단에 의해 채권운용을 하는 쪽에서는 채권을 사면 조달금리 대비 손실이 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많이 들고 있지 못했는데, 금리가 기습적으로 인하되니 어쩔 수 없이 추격매수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3년물 금리가 또 다시 기준금리를 밑돌 조짐을 보이고 있으니, 시장은 하반기 두 차례 추가 금리인하를 염두에 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을 제외하고 국내기관은 대부분은 채권을 넉넉히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게 채권운용역들의 설명이다.

한 은행 채권딜러는 “어제 오후에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돌아 설마 인하할까 하면서 실제 준비는 못 했는데 우려가 현실화되니 괴로운 상황이다. 외국인이 국채를 다 사갔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반응이 전례 없이 강한 데 대해 “금리인하가 한차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 최대 2.5%로 하향

채권분석가들은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최대 2.5%까지 빠르게 하향조정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그동안 금리정상화를 강조했던 한국은행이 신뢰성 훼손을 감수하고 정책기조를 서둘러 변경했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침체 우려가 크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금리인하로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는 물가안정에서 경기부양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경기여건을 고려하면 한은은 연말까지 2.5%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원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3.00%로 예상했었지만, 한은 총재 발언을 기준으로 볼 때 1차례 추가 인하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2.75%로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국고채3년물이 기준금리 이하로 다시 내려갔는데, 이는 좀 과도한 면이 있다. 선진국 경기부양책의 효과를 봐야 추가 인하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신동준 투자전략부장은 “8~9월 금통위 전까지는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이 우세할 것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8월 금통위 전까지 역사적 저점(2.89%) 을 밑돌며 2.80%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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