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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스페인 위기 아시아증시 동반 급락

되살아난 스페인 위기 아시아증시 동반 급락

입력 2012-07-24 00:00
업데이트 2012-07-2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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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유로존 재정 위기가 스페인을 중심으로 되살아면서 코스피지수가 1800선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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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1.84% 곤두박질  스페인 재정 위기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1800선 밑으로 떨어진 23일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고개를 숙인 채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코스피지수 1.84% 곤두박질
스페인 재정 위기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1800선 밑으로 떨어진 23일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고개를 숙인 채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안전자산 선호 외국인 투자심리 급랭”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49포인트(1.84%) 하락한 1789.44로 마감됐다. 장중 한때 42포인트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9.59포인트(1.99%)내린 472.24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원 오른 1146.6원으로 마감됐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각각 1.86%, 1.26% 내리는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락했다. 타이완 자취안지수 역시 지난 주말보다 135.95포인트(1.90%) 하락한 7028.73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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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증시가 하락한 데는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 사태로 치달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지난 20일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채무상환 지원을 요청하면서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7.21%까지 상승한 탓이 크다. 이는 유로존 위기 이후 역대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의 국채 매입 등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 있어 사태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스페인의 국채 금리가 7%를 넘어서면서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3거래일 만에 팔자세로 돌아서 1854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89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닛케이 1.86%·상하이 1.26% 하락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제공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데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4%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 경제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높아 유럽 재정 위기가 안정되지 않는 한 중국 경제도 연착륙하기 힘들겠지만, 권력교체를 앞두고 있는 만큼 내수를 통해서라도 경기를 부양하고자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2012-07-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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