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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3차 양적완화 가능성 ‘주목’

美 FOMC 3차 양적완화 가능성 ‘주목’

입력 2012-07-31 00:00
업데이트 2012-07-3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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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회의 결과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으로 촉발된 ‘안도랠리’ 이후의 증시 향방을 좌우할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이 나오면 증시에 대형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이번 회의에 거는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QE3 논의 가능성 불구 실행 가능성 희박

최근 미국의 경기둔화가 심화함에 따라 QE3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커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장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는 예측이 늘고 있다.

다만, 당장 QE3가 시행되지 않더라도 깊이 있는 논의는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이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밝히며 보조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KTB투자증권 정용택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추가 부양 가능성을 열어두지만 QE3 시행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미룰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는 발언을 통해 QE3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9월 회의에서 QE3 시행이 발표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회의에서 단초만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키움증권 전지원 연구원은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을 중심으로 한 QE3에 대한 실마리가 더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 제조업 경기둔화와 더불어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는 2008년 12월 이후 3년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소비자물가를 선행하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6월 0.7%로 낮아졌다.

QE3를 제외한 추가적인 부양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 2014년말까지인 초저금리 기간을 연장할 수 있고, 현재 0.25%인 지준금 금리 인하 방안도 거론된다.

삼성증권 허진욱ㆍ신동석 연구원은 “이르면 이번 FOMC에서 지준금리 인하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QE3는 12월 이후 채택할 것으로 예상하나 고용지표 등에 따라 그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ㆍ유럽 정책공조 수위가 변수      

FOMC 회의가 주식시장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당국의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해 줌으로써 증시의 급격한 하락은 막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선성인 연구원은 “버냉키의 ‘립서비스’는 증시의 의미 있는 반등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증시가 단기간에 하락하면서 저점을 확인했고 FOMC에 대한 관측은 증시에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주가가 더 하락할 여지는 적다”고 내다봤다.

이번 회의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ECB의 통화정책회의가 맞물려 당국들의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가 서서히 회복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HMC투자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QE3와 유럽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등 모든 정책이 동시에 나올 가능성은 낮지만, 일부 시행과 계획이 다양하게 조합돼 시장의 기대는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선성인 연구원은 “FOMC 회의에 이어 ECB가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 국채 매입 등 적극적인 위기 타개에 나선다면 증시에 더 큰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QE3가 시행되지 않더라도 미국이 지금까지 제시한 금리 인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의 정책들이 약효를 보려면 시간을 둬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교보증권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지난달 FOMC 회의에서 결정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 등의 효과가 아직 시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정책과 경기 상승까지 9개월가량의 시간 차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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