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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카드 시대 오나’…하나SK 매출 12배↑

‘모바일카드 시대 오나’…하나SK 매출 12배↑

입력 2012-08-13 00:00
업데이트 2012-08-1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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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ㆍ신한ㆍ삼성도 모바일카드 전면전 준비

하나SK카드의 지난해 모바일 카드 부문 매출이 12배나 급증하자 대형 카드사에 비상이 걸렸다.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플라스틱 신용카드가 2∼3년 내에 모바일 카드로 대체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업계 후발 주자인 하나SK카드에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13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는 지난해 모바일 카드 매출이 120억원으로 2010년의 10억원에 비해 12배나 늘었다. 모바일 카드 고객도 2010년 5만명에서 지난해 18만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나SK카드는 올해 들어 6월말까지 모바일카드 매출이 12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과 맞먹고 있으며 연간으로 400억∼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스마트폰 도입으로 고객이 모바일 카드를 찾는 경우가 급증하면서 7월에만 매출이 4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런 증가세가 계속되면 연말에는 월 매출이 1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SK카드는 2010년 2월 SK텔레콤이 하나SK카드 지분 매입을 통해 직접 투자를 결정한 이후 카드업계에서 선도적으로 모바일카드 사업을 추진해왔다.

현재 전국에 발급된 모바일 카드는 40여만장으로 하나SK카드가 시장의 80%(30만장)가량을 점하고 있다. 신한카드가 5만여장,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이 소규모로 발급 중이다.

그동안 모바일 카드를 애써 외면했던 대형사들도 하나SK카드가 이 부문을 주력으로 급성장하자 다급해진 모습이다.

비씨카드는 하나SK카드 최고경영자로 모바일 카드 사업을 주도했던 이강태씨를 최근 사장으로 영입해 모바일카드 사업 강화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하나SK카드가 주도하는 SKT 계열 모바일카드 진영과 비씨카드 주도의 KT계열 모바일카드 사업이 향후 본격적인 대결구도를 형성하며 신용카드 시장을 좌지우지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카드 시장에 관심이 쏠리면서 그동안 관망세를 취했던 대형 카드사들이 양대 진영 중의 하나를 선택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른 시일 안에 모바일 카드가 플라스틱 카드를 대체하는 시장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카드로 시장을 석권해온 업계 1위 신한카드도 오랜 침묵을 깨고 최근 전방위로 모바일 카드 공략에 나섰다.

최근 LG유플러스와 모바일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모바일카드 활성화, 모바일커머스 시장 공략, 공동 마케팅플랫폼 사업 추진 등을 모색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모바일 전자지갑인 ‘신한 스마트월렛’ 서비스도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신용카드, 이동통신사, 유통업체 등의 멤버십과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쿠폰을 하나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공과금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청구서를 받은 후 대금납부를 위해 별도로 계좌 이체할 필요없이 청구서에 찍힌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읽어 대금을 납부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제한돼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이며 롯데카드와 KB국민카드도 모바일 카드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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