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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지사 건물’도 부동산 침체 못비켜나

국민연금 ‘지사 건물’도 부동산 침체 못비켜나

입력 2012-08-14 00:00
업데이트 2012-08-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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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관 임대 투자사업 성적표 악화…매출 2006년 이전 수준 후퇴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사 건물의 임대 투자사업 성적표가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공단의 ‘수익형 회관’ 10곳 중 4곳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사 건물 일부를 외부에 임대하는 수익형 회관은 공단 소유의 지사 건물 27곳 중 서울 강남, 부산, 인천, 대전, 대구, 창원, 청주, 전주, 광주, 천안 회관 등 10곳이다.

투자수익률이 손실을 기록한 지사는 지난 2009년 천안 1곳에서 이듬해 2곳으로, 지난해에는 창원, 광주, 전주, 천안 등 4곳으로 늘었다.

이 기간 전체 회관 투자수익률은 5.1%에서 2.7%로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회관 투자사업의 매출액은 112억3천500만원으로 2006년(119억7천500만원) 이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투자 성적 악화는 부동산 가격 하락과 저조한 기금운용 금융부문 수익률 탓이다.

투자수익률 중 부동산 시세 차익에 해당하는 ‘자본수익률’은 지난해 자산 가격 하락에 따라 예외 없이 0.5~3.9% 손실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강남과 청주를 뺀 나머지 지사는 현재 가치가 매입 당시보다 더 낮은 상태로 떨어졌다.

임대료와 임대보증금 투자 수익을 합친 ‘소득수익률’은 금융시장의 불안정으로 지난 2009년의 10.39%에서 지난해 2.31%로 급락했다.

공단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땅값 상승이 둔화돼 자본수익률이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연금기금 금융부문의 수익성 악화도 회관 투자사업의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회관 투자수익률이 악화하고 있지만 공단은 2015년까지 가입자들이 낸 연금보험료를 들여 회관 36곳을 추가로 신축 또는 매입할 계획이다. 이중 수도권 2곳은 거의 완공 단계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올해는 부지 매입 예산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지만 내년에 한 곳을 늘리기로 다시 결정, 기획재정부에 예산 배정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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