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경제프리즘] 에르고다음손보 손해율 조작 꼼수

[경제프리즘] 에르고다음손보 손해율 조작 꼼수

입력 2012-08-29 00:00
업데이트 2012-08-29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문회사인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자동차 보험 손해율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보험료를 낮춰 소비자들을 유인하려는 속셈에서다. 금융감독원은 에르고다음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보험료 낮춰 고객 유인” 속셈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르고다음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실제보다 낮춰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을 받고 지난 7월 보험료를 3.1% 내렸다.

약 50만명의 계약자가 가입한 에르고다음은 올해 1분기 전체 자동차보험시장의 1.5%(온라인 전용시장은 14.5%)인 자사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려고 손해율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상반기 보험료를 2% 안팎 내리는 데 그쳤다.

손해율은 보험금 지급액을 보험료 수입액으로 나눈 값으로 손해율이 높으면 보험료 인상에, 손해율이 낮으면 보험료 인하에 영향을 준다.

에르고다음은 손해율을 낮춰 보험료 인하를 노린 셈이다.

●금감원, 특별조사 착수

에르고다음의 손해율 조작이 금감원에 신고된 경위는 사내 세력다툼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LIG손해보험 직원들이 주축을 이룬 다음다이렉트가 독일계 에르고에 인수된 후 다음다이렉트 출신과 에르고 출신의 힘겨루기 과정에서 들통났다는 것이다.

손보업계 고위관계자는 “에르고 출신이 주도한 손해율 조작을 다음다이렉트 출신이 자진 신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비록 보험료를 낮추려 손해율을 조작했지만 보험료의 기준인 손해율 조작이 이뤄진 만큼 보험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보험사가 합리적 기준 없이 손해율을 정했다는 증거”라며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보이지 않는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2012-08-29 19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