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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하반기 공개채용 축소 또는 포기 속출

증권사들 하반기 공개채용 축소 또는 포기 속출

입력 2012-08-30 00:00
업데이트 2012-08-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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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에게 인기가 높은 직종인 증권업계의 채용문이 올해 하반기에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거래량 감소로 불황을 맞은 증권사 대부분이 ‘비상경영’에 들어가면서 하반기 신규채용을 줄이거나 아예 포기할 계획이다.

신규 채용규모 감축은 대형 증권사에서 두드러진다.

다음 달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하는 대우증권은 작년 하반기의 절반 수준으로 채용규모를 정했다.

대우증권은 작년 하반기에 대졸자 공채 98명과 업무직원 12명(고졸 9명) 등 100명을 뽑았지만 올해에는 대졸자 공채 50명을 채용하는데 그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을 각각 39명, 60명 채용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5명에 머물렀고 하반기 채용규모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 두자릿수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지만 현 단계로서는 규모를 확정하지 못했다”며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더 채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작년 한 해에 대졸자 140명을 공개 채용했으나 업계 사정이 좋지 못했던 올해 상반기에는 모집을 하지 않았다. 하반기 공채 규모는 두자릿수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동양증권 역시 작년에는 101명을 공채로 뽑았지만 올해에는 수시로 경력직원을 채용하고 대규모 신규채용을 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작년에 모두 23명을 채용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신입사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그나마 대형 증권사는 축소된 규모라도 직원을 새로 뽑을 여력이 있지만 중소 증권사는 아예 신규채용을 포기하다시피한 상황이다.

한 중소 증권사 관계자는 “필요한 인원이 있으면 수시로 경력 직원을 채용하는 분위기”라며 “증권업계 경기가 워낙 나쁘다 보니 그마저도 쉽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기준 증권사의 총 임직원(계약직 포함)은 4만3천586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800명 정도 줄었다.

불황을 인재채용의 기회로 삼는 곳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에 작년보다 40명 정도 많은 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불황일수록 인재가 더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이들을 뽑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채용규모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공채를 작년 같은 기간의 2배인 69명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에도 작년과 비슷한 100명 정도를 채용하기로 했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증권업계가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우수한 인력이라면 학력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든지 뽑는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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