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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임원 50%·직원 30% 감축

쌍용건설, 임원 50%·직원 30% 감축

입력 2012-09-18 00:00
업데이트 2012-09-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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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노력안 발표…김석준 회장은 남기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쌍용건설이 전무급 이상 임원을 전부 내보내는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채권단의 자금 지원에 앞서 연간 1천억원 상당을 감축하는 자구노력안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임원 32명 가운데 전무급 이상 7명은 모두 퇴진하고 상무급 이하는 선별해 전체 임원의 50%인 16명만 남을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14일에 이미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본부장급(부사장·전무) 임원이 퇴진함에 따라 본부제도 폐지해 애초 6본부 41부 6팀이었던 조직을 28개팀으로 꾸릴 전망이다.

김석준 회장은 회사에 남기로 했다.

쌍용건설의 한 관계자는 “해외영업 쪽에서 김 회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면서 “이랜드그룹이 인수합병을 시도할 때도 회장의 잔류를 조건으로 내걸었을 정도”라고 잔류 이유를 설명했다.

직원들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30% 이상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지난 6월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쌍용건설 직원은 정규직 1천155명과 계약직 171명 등 총 1천326명이다.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0년 8개월이다.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과 미분양 등은 당분간 개선될 여지가 없기 때문에 국내영업본부 인력이 먼저 구조조정 물망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은 그러나 조직개편을 단행해 건축·토목 등 해외 부문을 보강하고 연내 수주 실적을 추가함으로써 감원 폭을 줄여 대량 해고를 피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과장급 이하 직원은 전환 배치해 구조조정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업체 관계자는 “(채권단으로부터) 30% 이상 줄이라는 가이드라인을 받았지만 수주 상황이 나아지고 인원이 더 필요해지면 내보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이번 구조조정을 계기로 ‘젊은 조직’으로 거듭나는 한편 주 전공인 고급 건축과 토목 분야에서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총력을 쏟겠다고 전했다.

그밖에 임직원 상여금 200% 삭감, 접대비 등 소모성 경비 50% 절감, 사무실 면적 축소, 자산매각 등도 병행한다.

현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쌍용건설에 긴급자금 70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산업·국민·우리·신한·하나 등 5개 채권은행도 1천300억원 규모의 담보 대출안을 협의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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