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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채권시장…금리 어디까지 오르나

혼란스러운 채권시장…금리 어디까지 오르나

입력 2012-09-18 00:00
업데이트 2012-09-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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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떨어지던 채권 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동결과 미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채권금리는 계속 떨어지고 있었다. 지표물인 국고채 3년 물 금리는 이달 3일 연 2.7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달 한은의 금리 동결 이후 꾸준하게 올라 17일 연 2.90%에 도달했다가 18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2.86%로 다시 내려왔다.

7월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예상에 채권 금리는 하락했으나 한국은행은 두 차례나 이를 동결했다. 여기에 지난주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라는 대형 변수가 등장하면서 채권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채권금리가 오르게 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이정범 연구원은 “9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QE3을 발표하자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채권시장에는 금리 상승압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재정벼랑’ 우려가 지속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경기 회복 기대도 어렵다”며 “따라서 채권금리 상승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며 중기적으로는 채권금리가 현재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 윤여삼 연구원도 “유동성 공급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좀 더 강해질 전망이어서 국내 채권시장에도 비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특히 미국 금리가 이전 QE1과 QE2 실시 당시 패턴과 유사하게 정책시행 전에는 하락하다 그 이후에는 위험자산 선호로 반등할 여지가 크다”며 “미국 금리와 상관성이 높은 국내 채권시장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기 부양책에도 세계 경제 기초여건이 좋아진 것이 아닌데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여지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 위로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KB투자증권 이재승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영향으로 약세 우위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QE3로 인한 미국 국채 금리 상승 가능성 또한 국내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반된 시장요인들 때문에 변동성은 당분간 크게 낮아져 국고채 3년물은 2.90%를 기준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 김지연 연구원은 “채권에 대해 중기적 매수 관점을 유지하되 단기적으로 저가매수 시점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3.0% 선에서 다시 내려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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