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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기대여명 여자가 남자보다 4.4년 길어

고령자 기대여명 여자가 남자보다 4.4년 길어

입력 2012-09-27 00:00
업데이트 2012-09-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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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성비 70.1…사망원인 1위는 암

65세 이상 고령자의 남은 생애는 남자가 17.2년, 여자가 21.6년으로 4.4년 차이를 보였다.

고령자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 수)는 70.1로 ‘여초현상’이 심하지만 의료기술 발달 등에 남성의 사망률이 줄면서 2030년에는 81.1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노인들의 경제활동은 늘었지만 월급은 줄었다. 임금근로자의 전체 평균 월급여를 100.0이라고 하면 지난해 현재 60세 이상 근로자의 월급여 수준은 75.6이다.

통계청은 ‘노인의 날’(10월 2일)에 맞춰 관련 기존 통계를 수집ㆍ정리해서 이런 내용의 고령자 통계를 발표했다.

◇고령자 성비 70.1…2030년엔 81.1로 높아져

올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성비는 70.1로 남자가 여자의 70% 수준에 그치지만 2030년엔 성비가 81.1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남자 고령자의 사망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자는 전체인구의 11.8%이며 2030년 24.3%, 2050년 37.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65세 이상 인구를 생산가능인구(15~64세)로 나눈 노년부양비는 16.1로 생산가능인구 6.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다.

지금의 저출산이 지속하면 2017년에는 생산가능인구 5명이 1명을, 2050년에는 1.4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고령자의 재혼건수는 남자(2천234건)가 여자(799건)보다 많았고 전체 이혼건수(11만4천284건) 가운데 남자고령자는 4천483건으로 전체의 3.9%, 여자는 1천789건으로 1.6%를 차지했다.

2010년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의 기대여명은 남자가 17.2년, 여자는 21.6년으로 여자가 4.4년 더 길었다.

지난해 현재 고령자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다. 인구 10만명당 847.8명이 암으로 숨졌다. 이어 뇌혈관질환(381.1명), 심장질환(361.2명), 당뇨병(155.4명) 순이었다.

암의 종류별 사망률을 보면 폐암(217명), 위암(114.6명), 간암(102.명)이 높았다.

2010년 고령자의 49.4%는 본인의 건강상태가 ‘나쁘다’라고 생각했다. ‘좋다’고 답한 이는 20.4%에 그쳤다.

지난해 건강보험의 고령자 의료비는 14조8천384억원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했다. 전체 의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2%였다.

◇공적연금 받는 고령자 32%에 불과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고령자는 작년 180만명으로 전체 고령자의 31.8%에 그쳤다.

그러나 고령자의 공적연금 수급률은 2005년 16.1%에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고령자의 28.4%가 국민연금을, 3.0%는 공무원연금을, 0.4%는 사학연금을 받았다.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로 국가의 지원을 받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 고령자 비중은 27.4%였다.

고령자 가운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율은 6.7%였다. 여성 수급률이 8.2%로 남성의 4.5%보다 3.7%포인트 높았다.

고령자는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직접 마련’(51.6%)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녀 또는 친척의 지원’을 받는 이들도 39.2%나 됐다. ‘정부나 사회단체’(9.1%)로부터 도움을 받는 이도 일부 있었다.

고령자들이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는 것은 ‘경제적인 어려움’(40.2%)이었다. 원하는 복지서비스는 ‘건강검진’(33.3%)과 ‘간병서비스’(28.5%)였다.

앞으로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으론 ‘여행’(34.7%)을 가장 많이 꼽았다.

현재 계, 동창회 등 각종 단체에 참여해 활동하는 고령자는 전체의 35.4%로, 13세 이상 인구의 단체참여율(46.6%)보다 낮았다.

고령자들이 주로 참여한 단체는 주로 ‘친목ㆍ사교단체’(69.1%)와 ‘종교단체’(37.9%)가 대부분이다.

◇고령자 경제활동 늘었으나 월급은 줄어

2011년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9.5%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참가율은 2008년부터 3년 연속 감소하다가 4년째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월급여 수준은 갈수록 나빠졌다. 임금근로자의 전체 평균 월급여를 100.0이라고 하면 지난해 현재 60세 이상 근로자의 월급여 수준은 75.6이었다.

2008년 82.7에서 2009년 80.2로 떨어지고서 2010년 79.1, 지난해 75.6으로 3년째 월급여가 내리막길이었다.

남녀 간 차이도 컸다. 지난해 현재 60세 이상 남성 근로자의 월급여 수준은 82.3인데 반해 여성은 54.0에 불과했다.

60세 이상 남성 근로자는 1997년에 100미만에 떨어진 이후부터 줄곧 전체 평균 월급여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현재 55~79세 고령층 가운데 앞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비율은 59.0%였다. 지난해보다 0.5%포인트 올랐다.

고령층은 취업을 원하는 이유가 ‘생활비에 보태려고’(54.4%),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36.5%)라고 밝혔다.

이들의 일자리 선택기준은 ‘임금수준’(29.3%)이 가장 높았고, 이어 ‘일의 양과 시간대’(21.8%), ‘계속 근로 가능성’(21.8%) 순이었다.

◇농촌 노인이 가족관계 만족도 더 높아

통계청이 사회조사를 활용해 도시와 농어촌 고령자의 생활ㆍ의식 차이를 비교한 결과 가족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농어촌 지역 고령자가 도시 지역 고령자보다 높았다.

가족생활 전반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농어촌이 53.5%, 도시는 45.0%였으며 자녀 관계에 만족한다는 응답도 농어촌 68.9%, 도시 60.0%로 차이를 보였다. 배우자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농어촌(60.8%)이 높았지만 도시(58.7%)와 비슷했다.

부모 부양과 관련해 도시 고령자는 ‘가족과 정부ㆍ사회(40.3%)’가 부양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았으나 농어촌은 ‘가족(43.9%)’이 부양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자신의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답변한 고령자는 농어촌이 56.0%로 도시(46.3%)보다 9.7%포인트 높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천한다는 고령자 비율 역시 농어촌은 23.8%에 그쳤지만 도시는 43.7%였다.

장례 방법 선호도는 도시 고령자의 경우 ‘화장 후 봉안(35.4%)’, 매장(31.6%), ‘화장 후 자연장(28.5%)’ 등이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농어촌은 ‘매장(54.6%)’이 가장 많았고 ‘화장 후 봉안(23.7%)’, ‘화장 후 자연장(17.6%)’ 등은 선호도가 낮았다.

부모 생활비를 주로 제공하는 대상은 ‘장남과 맏며느리’가 가장 많았다. 농어촌(42.2%)이 도시(30.2%)보다 비율이 높았다.

노후준비를 하는 고령자는 도시(42.7%)가 농어촌(34.3%)보다 많았으며 노후준비 방법으로는 도시와 농촌 모두 ‘예금ㆍ적금’이 가장 인기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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