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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카드론 금리 연쇄 인하 움직임

카드사 카드론 금리 연쇄 인하 움직임

입력 2012-11-06 00:00
업데이트 2012-11-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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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카드 0.8%P 인하…신한ㆍ현대ㆍ롯데ㆍ하나SK도 조정할 듯

일부 카드사가 카드론 금리를 내리는 등 카드업계에서 고금리 장사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당국이 ‘약탈적 대출’로 지목된 카드 리볼빙 서비스 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카드론까지 문제삼을 듯 하자 금리 인하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카드론 체계를 전면 개편해 오는 7일부터 최고ㆍ최저 금리를 일제히 내리기로 했다.

카드론의 일종인 이지론 금리는 기존 7.5~27.9%에서 7.5~27.3%, KB국민 가맹점론은 7.5~25.1%에서 7.5~24.6%, KB국민 우량직장인론은 7.1~16.7%에서 6.9~15.9%로 각각 낮춘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카드론만 평가하는 새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고객 평가가 정교해져 카드론 금리가 내려가는 효과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카드론이란 카드사가 회원에게 신용도와 이용 실적에 맞춰 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금융 당국이 ‘약탈적 대출’ 소지가 큰 카드 리볼빙 서비스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저신용 고객이 카드론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커 카드사들의 카드론 금리 인하 여부가 관심을 끌었다.

카드론 연체로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만 지난해 17만6천명으로 2010년보다 4만명(29.2%) 늘었다. 2009년 이후 3년 동안 쏟아진 카드론 신용불량자는 48만8천명에 달했다.

삼성카드는 카드론 금리를 조정하지 않으면서도 우량 회원을 중심으로 비교적 낮은 금리에 카드론을 제공하는 정책으로 사실상 금리 인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우리는 카드론 이용자가 대부분 우량 회원이라 이미 저금리 혜택을 받는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와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들도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카드론 최고 금리 구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기준 금리 인하에 따라 신용대출 상품 금리도 조정하는 방안을 신중히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내년 초에 카드론 금리를 일부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카드의 카드론 금리는 7.9~24.9%, 하나SK카드는 6.9~26.9%다.

올해 상반기 카드사의 카드론 취급액은 현대카드가 1조9천7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5천32억원)보다 4천749억원 늘었다. 카드 전체 매출에서 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4.42%에서 올해 5.25%로 높아졌다.

삼성카드의 카드론 취급액은 올해 상반기 2조1천223억원으로 전년(2조17억원)에 비해 1천206억원 증가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 당국의 감시 눈초리가 리볼빙, 현금서비스에 이어 카드론으로 옮아가고 있어 카드사들이 자발적으로 금리를 낮추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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