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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기세 꺾어라”… 국산차의 반격

“수입차 기세 꺾어라”… 국산차의 반격

입력 2012-11-28 00:00
업데이트 2012-11-2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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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입차 22% 성장 대응

올해 수입차의 판매 신장률이 22%를 넘어서는 가운데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업계가 내년에 신차와 디젤 승용차 라인업 강화 등으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13년에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 등은 13종의 신차급 모델을 선보인다.

●13종의 신차로 수입차 견제나서

국내 25개 수입차 업체들은 올 10월까지 82종의 새로운 차종을 선보이며 내수시장을 공략했다. 가격대도 2000만원대 소형차부터 2억원이 넘는 최고급 세단까지 국내에 새롭게 선보이며 무서운 기세로 내수시장을 파고들었다. 따라서 올 1~10월까지 판매량은 10만 7725대로 이미 지난해 판매량(10만 5037대)을 뛰어넘었다. 무려 지난해보다 22.5% 성장했다.

하지만 국내업계는 현대차 산타페와 기아차 K3, 르노삼성 SM3, 쌍용차 코란도스포츠 등 4종의 신차를 선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 1~10월 판매량은 114만 455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22만 8712대)보다 6.8% 감소했다. 다행히 정부의 개별소비세 감면 등으로 체면치레는 했지만 초라한 성적이다.

수입차 공세에 맞서 현대차는 먼저 20~3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아반떼 쿠페’를 내년 초에 선보인다. 또 하반기 신형 제네시스를 내놓는다. 2008년 처음 출시된 제네시스의 풀 체인지(완전 변경) 모델로 현대차 세단 중 처음으로 사륜구동(4WD) 방식 및 10단 변속기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도 K3의 해치백과 쿠페 버전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7인승 다목적차량(MPV) 카렌스 후속과 쏘울 후속 모델도 시장에 나온다.

한국지엠도 쉐보레 트랙스와 크루즈 왜건을 출시한다. 르노삼성도 프랑스 르노자동차의 소형 콘셉트카 ‘캡처’의 양산형 모델 ‘QM3’(가칭)를 내놓는다.

●디젤 승용라인도 강화

수입차에 뺏긴 ‘디젤 승용차’ 시장도 공략한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디젤차는 대부분 SUV·미니밴에 집중돼 있어 디젤 승용차는 현대차 엑센트·i30·i40, 한국지엠 크루즈 등 4개 차종에 불과하다. 중대형 디젤 세단이 아예 없다. BMW 320d와 520d, 폭스바겐 골프 등 디젤 승용차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 완성차, 특히 르노삼성 등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끌어내리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이 중대형 세단인 말리부의 디젤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GM의 승용 디젤엔진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말리부 디젤 모델을 출시하는 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도 2.0ℓ 승용디젤 엔진 개발을 내년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미 1.7ℓ 승용디젤 엔진은 i40살룬에 장착해 상용화를 마쳤다. 그랜저 등 중대형 세단을 위한 디젤 엔진은 곧 개발을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에는 i30와 i40 등 디젤차의 가격할인 등 판촉 행사 늘리고 2.0ℓ 승용 디젤엔진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출시 일정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도 지난달 마카오에 SM5 디젤 모델 70대를 납품하는 등 시장만 성숙해진다면 언제든지 디젤 승용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2-11-2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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