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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사마귀’ 환자 급증…54%가 20대 미만

‘바이러스 사마귀’ 환자 급증…54%가 20대 미만

입력 2012-11-28 00:00
업데이트 2012-11-2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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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분석…”자기 몸 사마귀도 만지면 추가 감염 위험”

바이러스성 질환인 사마귀로 병원을 찾는 환자 가운데 절반은 성장기 소아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놓은 2007~2011년 바이러스 사마귀 진료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환자가 16만5천명에서 29만4천명으로 연평균 15.4%씩 늘었다.

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94억원에서 257억원으로 연평균 28.5%씩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10대가 32.8%로 가장 많았고, 이어 0~9세 20.7%, 20대 17.0%, 30대 11.3% 순이었다. 20대 미만이 53.5%를 차지하는 셈이다.

사마귀는 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 생긴다. 현재의 감염 증가추세를 보면 소아청소년들의 면역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성별로는 남녀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

사마귀는 감염된 피부나 점막의 표피에 과다증식이 일어나 오돌도돌한 구진(피부가 1㎝미만 크기로 솟은 것) 형태로 나타난다. 피부 어느 부위에나 감염되지만, 주로 외부로 노출되는 손, 발, 다리, 얼굴 등에 발생이 잦고 성 접촉을 통해 성기에도 생긴다.

사마귀를 티눈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사실은 다르다. 사마귀의 경우 바이러스성 질환이어서 피부 여러 곳으로 옮겨 가지만 티눈은 피부 변형으로 전염성이 없다.

티눈은 자극 받은 피부의 각질이 증식돼 원뿔모양으로 박힌 것으로, 각질을 깍아내도 출혈이 없고 중심핵이 보이는 게 특징이다. 사마귀는 각질을 깎으면 여러 개의 검은 점이 보이거나 점상 출혈이 있다.

사마귀는 HPV의 유전자형에 따라 보통사마귀, 편평사마귀, 손발바닥사마귀, 음부사마귀 등으로 분류된다. 치료법은 위치, 크기, 개수, 환자상태 등에 따라 냉동치료, 전기소작술, 레이저, 약물 면역요법 등을 쓴다. 완치율은 50~60%이며 재발률은 20~50%다.

사마귀를 예방하려면 바이러스와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 한다. 전염력이 강해 자기 몸의 사마귀를 만지는 것만으로도 다른 부위로 옮길 수 있으므로 자극하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어린이는 손에 생긴 사마귀를 입으로 빨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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