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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서 한걸음 탈피 신호 될 수 있을까] 불안하지만… 설비투자 기지개

[경제위기서 한걸음 탈피 신호 될 수 있을까] 불안하지만… 설비투자 기지개

입력 2013-01-31 00:00
업데이트 2013-01-3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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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9%↑… 전년比 6.3%↓

지난달 설비투자가 전달에 비해 증가했다. 석 달 만의 반전이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마이너스다. 일자리도 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채용으로는 잘 연결되지 않고 있다. “경제 위기에서 한 걸음 벗어났다”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진단을 경제주체들이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이렇듯 엇갈리는 지표 때문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2년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1.4%)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달보다 1.0% 늘었다. 지난해 9월(0.8%) 이후 넉 달 연속 증가세다. 서비스업(0.1%)과 건설업(5.8%) 등도 반등해 전체 산업 생산은 전달보다 0.8% 늘었다. 지금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의 경기를 뜻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 대비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상승했다.

문제는 설비투자다. 12월 설비투자는 전달보다는 9.9% 늘었지만 1년 전보다는 6.3% 감소했다. 10~12월 석 달 실적을 합쳐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 줄었다. 건설경기도 냉랭하다. 시공실적(건설기성)은 전년 동월 대비 11.3%, 수주액은 42.5%나 급감했다.

박성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동반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경기)신호가 오고 있다”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경기회복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부가 이날 발표한 ‘2012년 12월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현재 비어 있거나 비어 있지 않더라도 구인 활동 중인 ‘빈 일자리’는 15만 9000개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 7000개 늘었다. 하지만 채용자 숫자는 53만 8000명으로 같은 기간 20.5%(13만 8000명) 감소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2013-01-3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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