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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때문에…이통사 울고 제조사 웃었다

스마트폰 때문에…이통사 울고 제조사 웃었다

입력 2013-02-05 00:00
업데이트 2013-02-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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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매출 증가 불구 영업이익 급락…보조금·시설투자 탓삼성전자·LG전자, 스마트폰 덕분에 매출·영업익 동반 상승

이통사와 달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의 선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호조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뤄냈다. 전년보다 21.9% 증가한 201조1천억원의 매출과 85.7%나 늘어난 29조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실적 호조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 부문이 주도했다.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무선사업부가 속한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은 19조4천400억원으로 전체의 67%를, 매출액은 108조5천억원으로 전체의 54%를 각각 차지했다.

LG전자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6% 줄어든 50조9천600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1천360억원으로 3배나 뛰었다.

영업이익 증가에는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 초기에 시장 대응 실패로 휴대전화 사업이 최근 2년간 적자를 기록했지만 작년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휴대전화 사업은 2011년에는 2천80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작년에는 5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도 지난해 5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스마트폰 시장의 승자는 제조사?…이통사, ARPU 상승에 ‘희망’ = 이통사와 제조사의 실적이 엇갈린 배경에는 대부분의 스마트폰 기기가 이통사를 통해 판매되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기형적인 구조가 있다.

이통사는 과열된 판매 경쟁을 펼치다보니 수익성이 낮아진 반면 직접 판매에 나서지 않는 제조사들은 한층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한 것이다.

그동안 이통사와 제조사는 소비자들의 통신비용 부담 상승에 대해 서로의 탓이라며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이통사의 경우 지난 2011년 기본료를 1천원씩 인하하고 무료 문자메시지 제공량을 늘렸고 이는 작년 실적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제조사들은 국내 시장에서 고가의 고사양폰을 집중적으로 출시하는 한편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스마트폰 수요를 맞추기 위해 수출을 늘리며 실적을 향상시켜왔다.

이통사들은 가입자당 매출(ARPU)이 상대적으로 높은 LTE 가입자가 증가세에 있다는 점에서 올해 수익성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통사들은 작년 3천만명을 돌파한 LTE 가입자수가 올해 4천만명을 무난히 넘어서며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LTE 가입자의 증가로 작년 이통사들의 ARPU가 상승세를 띤 것 역시 긍정적인 신호다.

SK텔레콤의 4분기 무선부문 ARPU는 전분기보다 1.9% 증가한 3만3천761원이었으며 KT의 ARPU 역시 3만697원을 기록하며 201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원대에 복귀했다. LG유플러스의 ARPU는 2만9천473원으로 전년 대비 13.9%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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