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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 ‘텃밭’에서 일전 예고

삼성, 애플 ‘텃밭’에서 일전 예고

입력 2013-03-12 00:00
업데이트 2013-03-12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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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삼성 갤럭시S4 뉴욕 발표회 주목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가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4 발표회를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갤럭시S4를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맞수인 애플의 근거지인 미국에서 단독 행사를 통해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세계적인 통신전시회나 유럽에서 새 스마트폰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삼성전자가 새로운 스마트폰 발표회 장소로 미국을 선택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애플의 ‘홈구장’(home turf)에서 일전을 치르겠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 세계 모바일 기기 시장을 양분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관계는 복잡하다.

삼성전자는 애플에 주요 부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미국을 포함한 많은 시장에서 경쟁도 하고 있다.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진행되는 특허 소송이 이들의 경쟁이 어느 정도 치열한지를 보여준다.

이에 따라 이번 뉴욕 발표회는 삼성전자의 미국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미 애플을 따돌렸지만 북미시장에서는 애플에 뒤져 있다.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 닐 모스턴 이사는 “삼성이 미국시장에서 애플의 강한 압박을 받아왔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주력 스마트폰으로 반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이를 위해 지난 수년 동안 약점으로 꼽혀왔던 소프트웨어 부분을 보강하는 노력을 했다. 전자펜 분야에서 다수의 특허를 가진 와콤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애플의 소프트웨어를 따라잡으려고 외국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시장 등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려고 마케팅과 광고에도 수십억 달러를 투입했다.

모스턴 이사는 “갤럭시S4가 전 세계 고객들을 열광시키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에서 매우 뛰어난 면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하드웨어에서만큼 소프트웨어에서도 차별화와 혁신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의 정확한 사양과 기능 등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다른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앞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S4는 세계 최초로 옥타코어 칩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옥타코어 칩은 코어의 개수가 기존의 쿼드코어의 2배인 8개로 이론상 속도도 두 배 수준이다.

이외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공개한 4.99인치 풀HD 아몰레드(AM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디스플레이 측면에서도 다른 제품에 앞설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 시청 중 화면에서 눈을 떼면 자동으로 영상이 멈추는 ‘아이 포즈’(Eye pause)와 눈동자로 화면을 움직이는 ‘아이 스크롤링’(Eye Scrolling) 기능도 처음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홈 버튼과 S펜 장착 여부, 비접촉 제스처 기능의 내장 여부 등에 대해서도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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